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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9회 풀영상]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해결하는 정당이 돼야지 동조만 하는 것은 정당의 역할이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의 말이다. 박 의원은 21일 오후 5시부터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방영된 김진 논설위원과의 직격인터뷰에서 자신이 속한 새정치연합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이슈가 되는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선 “증거에 의해 의혹을 제기하고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당 내의 개혁 움직임에 대해선 “지엽적인 문제로, 강경 일변도의 기조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과의 주요 문답.

-문재인 대표의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이 국민을 들여다본다, 국민이 피해자’라며 민간인 피해를 기정사실화해서 몰아붙인다. 검찰수사, 특검까지 거론하며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접근 방법이 옳은가.
“국가 안보와 진실규명, 해명이 충돌하고 있다. 아무리 야당이라지만 정부기관이 사찰하고 개입한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국정원의 전력에 비춰 직원의 자살 등 여러 정황을 놓고 보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보가 해체되지 않고 국민을 혼란스럽지 않게 하려면 증거에 입각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유능한 안보정당이 되겠다 했지만, 북한을 제대로 규탄한 적이 없다.
“우리 당이 종북정당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천안함 의혹은 완전히 해소됐고, 북한 행태로 봐서는 우리가 그 주장에 동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 안보기관을 무조건 국민의 적으로 돌린다거나 천안함 폭침 관련 내용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합당한 제1야당의 역할이 아니다.”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에 대해서 북한에 대한 문제도 제기해야 하지 않나.
“이번 해킹 문제와 관련해선 ‘국정원이 북한의 대테러 내지 사이버 테러를 방지하는 역할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러나 국정원 전력으로 볼 때 민간인 사찰 가능성이 있다. 이 점을 해명하라, 해명이 제대로 안 되면 국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순서다.”

-새정치연합이 변혁의 회오리에 있다. 신당론의 중심에 서 있는데,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의 문제는 무엇인가.
“2012년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에 문 대표의 책임 있는 자세와 당직 불출마를 요구했다. ‘친노’로는 재집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중도정당으로 이념을 넓히고 확대하지 않으면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교조집회와 좌파로 기울어져 있다. 중도 개혁 민생실용정당으로 정체성을 바꿔야한다. 문 대표가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 혁신의 본질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한다.”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세월호 유족들과 동조 단식한 것을 비판했다.
“선명성이란 핑계로 강경일변도로 가고 있다. 모순과 갈등은 증폭되고 문제는 확대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왜 이해 못 하겠나. 문제는 이것을 해결하는 정당이 돼야지 동조만 하는 것은 정당의 역할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야지, 혼란을 주도하는 것처럼 하는가.”

-혁신 작업이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신당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야권은 단결해야하는데 신당 만들면 분열 아닌가.
“신당을 왜 만들어야하는가부터 얘기해야한다. 중도개혁, 민생실용 정당으로 가는 것은 외면하고 지엽적인 문제만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는 불가능하다. 새누리당에 당당히 맞서 총선에서 이기고, 집권하기 위한 대안정당이 되는 게 국민에 대한 야당 정치인의 도리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면 신당창당은 불가피하고, 개혁민생 실용정당으로 가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데도 분당을 하자는 건 아니다.”

-호남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구의 3선 의원으로서 보는 호남 민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뀌지 않는 한 성공하기 어렵다. ‘새로운 정당을 출발시켜라. 무엇 때문에 머뭇거리느냐’는 것이 호남민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 기수, 대통령후보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구인가.
“나는 그 말씀에 ‘옛날 노무현 대통령이 리더로서 평가를 받은 상태에서 대선 후보가 됐느냐, 문재인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됐느냐’를 반문하고 싶다. 여러 가지 정치적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물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제 2당으로 급속히 부상하게 된다면 반기문 같은 사람도 영입할 텐데.
"현재 반기문 사무총장이 하는 일은 세계적 민주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인데, 그 분만 쳐다보면 신당 창당이 의미 없다. 신당 창당 과정에서 확실한 뉴 리더감들이 생겨날 것이다. 이미 잘하고 있는 분을 모셔와 만들면 신당의 의미가 있나."

-90년대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도권 표 가운데 3분의 1을 얻었다. 어떤 사람은 ‘신생정당이 많이 얻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것밖에 못 얻었다’고 한다. 중도정당을 만든다면 수도권에서도 해볼 만할까.
”누가 뭐라 해도 새누리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두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거기에 중도적 3자 입장에 있는 분들이 어느 정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새누리당과 경쟁을 하려면 아까 말한 대로 보수적인 성격도 가미가 된, 그러면서도 진보적인 정당이어야 한다. 이탈한 민심이 이념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새누리당의 되돌린 민심을 주워 담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사실상 정권에 대해 반대 입장에서 투쟁한다. 그렇다면, 중도정당은 어떤 것인가. 조건 없는 투쟁이 아닌 것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양당제보다는 다당제를 선호한다. 양당이 극한 대립과 투쟁으로 치닫게 되면 국정이 마비된다. 그리고 국민의 소리를 외면한다. 그럴 때 완충역할을 할 수 있는 당이 필요하다.”

-기네스 기록에 대해서 여쭤보겠다. 대한민국에서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4번 구속 4번 무죄의 기록을 남겼나.
“기네스 한국 기록회에서 작년 10월에 인증서를 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3번 구속, 3번 무죄 되는 과정에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았다. ‘무도한 검찰에 의해서 극심한 피해를 본 당사자’라는 말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들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구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소주 한잔 하면서 회포를 풀자’고 얘기하셨다. 정치적 탄압과 핍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경우는 19대 총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동장이 투신자살에 관련된 것으로 기소됐는데, 7가지 죄목으로부터 모두 무죄를 받았다.”


정리 김하온 기자ㆍ박양원 인턴기자, 촬영 김세희ㆍ안지은ㆍ이진우 kim.ha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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