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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자궁근종으로부터 자궁 보호하기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주원덕 교수
밤에도 더위를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푹푹 찌는 한여름은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에게는 힘든 시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차가운 음식·음료나 냉방기기는 여성 자궁건강을 위협한다.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냉방은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과도함은 화를 불러 일으킨다. 여성은 하복부가 찬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이는 자궁 내 근육 경직이나 혈관 수축의 원인으로 나타난다. 자궁근종으로 나타나는 증상도 심해질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에 크고 작은 혹이 여러 개 증식하면서 나타난다. 아직까지 자궁에 혹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혀졌다.

자궁근종이 여성에게 쉽게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 우리나라 여성 80%는 일생동안 한 번은 자궁근종을 경험한다. 대개 자궁근종을 단순한 혹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의 삶은 황폐해진다다. 자궁근종 갯수가 많아지면서 복부·허리·골반 통증이 심해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하혈이 잦아지면서 빈혈을 호소하거나 수정란 착상을 방해해 불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 5명 중 1명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 치료는 주로 수술·주사 요법으로 치료한다. 수술은 부분적으로 자궁근종만 떼어내거나 자궁 전체를 제거한다. 효과는 좋지만 부분적으로 근종을 떼어내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자궁 전체를 제거하면 영구적으로 가임능력을 상실한다. 여성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궁 제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수술 이후 합병증·우울증을 배제할 수도 없다. 자궁근종 수술은 경제적·정신적·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궁근종 크기를 줄이는 주사 요법은 증상을 완화하는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감소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땀이 많이 나는 등 폐경기 증상이 나타난다. 골밀도가 감소하기도 한다. 또 주사 치료를 중단하면 자궁근종이 다시 성장하는 단점도 있다. 더운 여름에 주사 치료를 받으면 폐경기 증상으로 더위를 더 많이 타 몹시 힘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먹는 자궁근종 치료제가 나왔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으로 이뤄진 두 종류의 여성호르몬은 차단하는 주사 요법과 달리 프로게스테론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했다. 치료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서 자궁근종을 효과적으로 치료·관리가 가능하다. 투약을 마치고도 오랜시간 약효가 유지되는 점도 장점이다.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덜면서 여성의 삶의 질을 유지시킨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근종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상태에 따라서는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부작용이 적은 먹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수술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생긴 점은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매우 긍정적이다.

여름철은 자칫 자궁건강을 해치기 쉽다. 적절한 냉방 조절을 통해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 본 칼럼은 외부필진에 의해 작성된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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