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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임리그 업체 존폐 `갈림길`

`프로게이머`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지난해초 기세좋게 출발했던 국내 프로게임리그 업체가 최근 마땅한 수익원을 찾지 못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프로게임리그인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를 운영하는 배틀탑 등 리그 업체들이 게임구단과 방송사, 관련협회 등과 이해관계를 풀지 못한 채 하반기 리그 개막이 불투명한 상태다.

배틀탑은 이달 중순께부터 KIGL 하반기 리그를 개막하려 했으나 게임구단의 호응이 낮아 일단 다음 달로 리그 개막을 미뤘다.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은 "리그에 참가비를 낸 구단이 참여하는 수익모델로는 도저히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새로운 형태의 리그를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리그 업체인 PKO도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하반기 리그 개막을 미뤄둔 상태다.

이들 게임리그에 대한 구단들의 반응도 예전같지 못하다.

H 게임구단 관계자는 "기업이 게임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홍보를 위한 것인데 투자비용에 비해 홍보효과가 적은 것으로 내부적인 결론이 났다"며 "유명 게임구단인 S구단과 함께 하반기 리그에 구단자격으로는 불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게임리그의 `고사` 현상에는 수익모델의 부재 뿐 아니라 게임리그를 방송하는 케이블TV 방송사와 관련협회인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프로게임협회와의 의견조율에 실패한 것도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동안 게임리그사와 게임전문 케이블TV는 게임리그를 중계해 주는 조건으로 게이블TV 운영업체에 협찬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방송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케이블TV가 널리 알려지면서 케이블TV에서 직접 게임리그를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해졌기 때문.

그러나 홍보효과가 큰 케이블TV에서 운영하는 게임리그의 경우 구단별로 리그를 진행하지 않고 개인자격으로 참가자를 받는 데다 간접광고를 할 수 있는 구단유니폼을 입고 출연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구단해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 구단 관계자는 "케이블TV 등 방송매체에 구단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방영되지 않을 바에야 게임구단을 운영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리그 업체들은 자신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프로게임협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부처의 산하기관인 한국프로게임협회는 민간 게임리그를 지원하고 제도정비에 힘써야 하는 데도 지난달 모 케이블TV와 공동으로 KPGL이라는 대형 게임리그를 시작해 현재 민.관의 게임리그가 경쟁관계에 놓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리그업체를 지원해야 하는 관변 단체가 오히려 자신들의 수익사업을 위해 직접 게임리그를 운영해 업체들의 기운을 빼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내달 기존의 게임리그의 개막여부에 따라 세계에서 처음 시작된 게임리그가 2년도 채 되지 않아 수명을 다할 것인지 구단중심의 야구모델에서 개인위주의 골프모델로 변신할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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