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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관여 직원, 용인서 숨진채 발견…유서에 "억울하다"

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낮 12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의 한 야산에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당시 임씨는 운전석에 숨진 채 앉아 있었으며, 조수석 앞과 뒷좌석에는 다 탄 번개탄이 남아 있었다. 조수석에서는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이 놓여 있었다.



이와 관련, 수사당국 관계자는 "임씨가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 있는 국정원 직원이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직책이나 구체적인 업무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분야에서 유능한 전문가라고 하던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사기관 고위 관계자도 "유서에 업무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 국정원장의 허가가 있어야 공개가 가능하다" 며 "유가족과 국정원장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유서에 해킹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본지 취재 결과 임씨는 국정원 본원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해킹 프로그램 관련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유서 3장에는 가족·부모·직장(국정원)에 각각 전하는 내용이 들어 있으며, "억울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최근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이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확산되자 심한 압박감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을 유서에 담고 “국정원의 임무 수행을 위해 했던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국정원은 앞서 지난 14일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012년 1월과 7월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각각 10인용씩 20명분의 RCS 소프트웨어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으로 해외에서 필요한 대상에 사용할 목적으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과거와 같이 국민을 대상으로 사찰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만약 그렇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용인=오이석·박수철 기자 oh.i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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