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색깔은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장시복 기자] [화이트·블랙·실버 선호는 만국 공통, 중국인도 '빨간색' 자동차 선호도 낮아]

본문이미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5 출시행사에서 기아차 박한우 사장(왼쪽에서 둘째)과 김창식 부사장(셋째)이 모델들과 함께 모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아자동차의 신형 K5 출시 행사에서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과 모델들이 중심에 서고 2 대의 K5가 나란히 무대를 채웠다. 짙은 파란 색인 '그래비티 블루'의 'K5 MX'과 보랏빛이 감도는 갈색 계열인 '플루토 브라운'의 'K5 SX'다.

기아차는 이번에 '두 개의 얼굴'이라는 콘셉트로 K5를 출시했다. 'MX'는 모던함과 세련미를, SX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런데 차의 색깔은 '모던함'과 '역동성'을 상징하기에는 너무 엄숙했다.

론칭 행사인만큼 차가 색깔로 '튀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 하지만 K5에 적용되는 다른 색깔을 보니 무대 기획자의 고뇌가 이해됐다. 이들 색깔을 제외하고는 흰색(스노우 화이트펄) 검정(오로라 블랙펄) 은색(실키 실버) 회색(플라티늄 그라파이트) 등 무채색 일색이기 때문이다. '브라운'과 '블루'가 K5로·서는 가장 '튀는' 색이다.

K5가 이처럼 '보수적'으로 차의 색을 채택한 것은 철저히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 도료업체 엑솔타(Axalta, 옛 듀폰 코팅 시스템)가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자동차 색깔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를 색깔별로 보면 34%가 흰 색이었다.

이어 검정과 은색, 회색이 각각 15%였다. 80% 가까운 차가 무채색 계열인 것이다. 이어 파랑과 빨강이 6%, 갈색이 5% 순이었다. K5는 빨간색만 제외하고 많이 팔리는 컬러의 통계를 철저히 따랐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 색깔은 무엇인지 차급별 대표 차종별로 살펴봤다. 결과적으로 차 값이 올라갈수록 무채색 비율이 높고, 특히 법인 판매가 많은 차량일수록 검정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었다.

'국민 패밀리 세단'이라 불리는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 판매된 차 가운데 '범 실버 계열'이 가장 많았다. '실버'가 26%, '메탈'이 19%를 차지했다. 역시 무채색인 '화이트'는 35%, '블랙'은 17%였고, 블루와 레드, 브라운은 모두 합쳐 3%에 불과했다.

차급이 올라가면 '블랙'의 비중이 커진다. 현대차 그랜저는 54%가 '블랙'이었다. 이어 화이트가 23%, '메탈'이 15%, '실버'가 7%였다. '블루'와 '브라운'은 1%에 그쳤다.

에쿠스의 경우 '팬텀 블랙'이 89%, '코나 블랙'이 1% 등 검정 계열이 90%였다. '메탈'과 '실버'는 각각 7%, 2%였고, '화이트'와 '블루'는 도합 1%였다.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로 가면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 무채색이 주류이긴 하지만 검정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기아차 쏘렌토는 39%가 '그레이', 7%가 '실버', 5%가 '메탈'을 택했다. 절반 넘게 회색 또는 은색 계열의 차를 탄 것이다. 화이트도 31%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차값은 그랜저와 대등하지만 블랙의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소형 SUV에서는 유채색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에 몸체와 지붕이 서로 다른 색깔을 갖는 '투 톤 컬러'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출고 고객 중 25%가 투 톤 컬러를 선택한다.

몸체 색깔을 기준으로 '그랜드 화이트'(블랙 루프)가 53% 가량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댄디 블루'(화이트 루프) 36.4%, '플라밍 레드'(블랙 루프) 6.9% 순이었다. 투톤을 선택하지 않은 고객들 중에서는 그랜드화이트 58.6%, 댄디 블루 18.8%, 사일런트 실버 10.9% 순의 선택 비율을 보였다.

경차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인다.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는 흰색인 '삿포로 화이트'가 35%, 회색인 '어반 티타늄 그레이'가 17%를 자지했다. 검정인 '프라하 블랙'도 10%였다. 역시 3대 선호 색깔이 모두 무채색이다.

하지만 중대형 차에서 볼 수 없는 보라색 '시크릿 라벤더'와 하늘색 계열 '미스틱 스카이 블루'가 각각 10%를 차지하는 게 주목할 만하다. 빨강인 '쏠라 레드'도 3%를 차지했다. 스파크는 분홍색(핑크)의 비율이 출시 초기 20%를 넘기기도 했다. 현재는 핑크는 판매되지 않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나 소형차에는 유채색의 비중이 높은 것은 주된 구매층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며 "젊은 층일수록 자신의 개성을 차를 통해 잘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형차의 가격이 낮아 '쉽게 질릴 수 있는' 색깔의 차를 선택하는 데 부담이 적다"면서 "최근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거리에 돌아다니는 차의 색깔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색상 선호도는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끼친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즈' 관계자는 "모든 게 같은 조건이라고 할 때 신차일 때 잘 팔리는 색상의 차가 잘 안 팔리는 색상의 차보다 감가율이 낮다"며 "중고차로 팔려고 할 때 특수한 색깔의 차는 20만∼30만원 정도 낮게 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채색'을 선호하는 경향은 전세계에서 공통된 경향이다. 엑솔타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팔리는 차의 29%는 흰색이었다. 검정이 19%, 은색이 14%로 뒤를 이었다. 이어 회색(12%), 빨강(9%) 파랑(6%) 황토색(5%), 노랑(3%) 순이었다.

아프리카 지역은 흰색 선호도가 45%로 월등히 높았다. 중국은 붉은 색을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동차는 전세계 통계와도 같은 9%만 빨강을 택했다.





양영권 기자 indepen@mt.co.kr, 장시복 기자 sibokis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