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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요르단 다녀온 청년, 미 해군시설 총격 4명 살해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
미국의 해군시설이 무차별 총기 공격을 받아 해병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병들 피격 … 용의자는 사살
IS 등 테러조직과 접촉 가능성
최근 “알라 뜻 따를 기회 잡아야”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테네시주 채터누가시의 해군 예비군 센터 앞. 갑자기 은색 포드 무스탕 컨버터블이 멈춰서더니 센터를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센터에 있던 해병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지역 경찰관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무장한 경찰이 곧 들이닥쳤고,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숨진 용의자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에 귀화한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앞서 약 10㎞ 떨어진 쇼핑몰의 해군 모병센터에도 총탄을 퍼부었다.



 미 보안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총격을 받은 두 곳이 민간 지역이긴 해도 엄연한 군사시설이라는 점이다. 2009년과 2014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민간인이 밖에서 군사시설을 공격한 것은 아니었다.



 둘째, 압둘라지즈가 미 정보당국이 관리하는 테러리스트 용의자 리스트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중산층 이슬람 가정 출신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고등학교에선 레슬링을 했고, 테네시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고교 졸업 앨범에 “내 이름은 국가 안보에 경계경보를 울린다. 여러분 이름은 어떤가”라는 글을 남긴 것이 눈길을 끄는 정도다. 다만 최근엔 좀 달라졌다. 지난 13일 블로그엔 “이슬람 신도들은 알라의 뜻을 따를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당국은 압둘라지즈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옛 소련제 AK-47 스타일의 자동소총과 30개의 탄창을 챙기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여서다. 로이터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압둘라지즈가 지난해 요르단 등 중동지역을 1개월 이상 여행했다”며 “요르단 외에 예멘 등의 지역도 여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과 예멘에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무장집단이 난립해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압둘라지즈의 컴퓨터를 압수해 테러단체와의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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