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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슈틸리케 속마음 … 올스타 명단서 다 들켰네

타이틀은 ‘올스타전’인데 준비 과정은 A매치 못지 않게 진지하다.



최강희, 김승대·홍철·주민규 선택
평소 영입 원하던 선수로 엔트리
슈틸리케, 황의조·주세종 등 발탁
동아시안컵 앞두고 기량 테스트

 전·현직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치르는 대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팀 슈틸리케’를 이끌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과 ‘팀 최강희’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56) 전북 현대 감독은 오는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감독은 “팬들이 뽑아준 최고의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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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단 콘셉트를 ‘선의의 경쟁’으로 잡았다. A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대체 자원으로 주목하는 K리거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전북 수문장 권순태(31)다. 김승규(25·울산)·김진현(28·세레소오사카)·정성룡(30·수원) 3인 체제로 굳어진 A대표팀 골키퍼 경쟁 구도에서 권순태는 네 번째 옵션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일 올스타전 선수 드래프트 행사에서 권순태를 지명한 뒤 “이번에도 안 뽑으면 나와 악연이 될 것 같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재치 있는 멘트 속에 ‘기회를 줄 테니 실력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담았다.



 ‘팀 슈틸리케’ 소속 미드필더 주세종(25·부산)과 공격수 황의조(23·성남)는 A대표팀, 플레이메이커 권창훈(21·수원)은 올림픽팀에서 주목하는 ‘젊은 피’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별지명선수 9명을 추가로 발탁하며 프로 초년병 수비수 정승현(21·울산)도 포함시켰다.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신태용(45) A대표팀 코치의 추천을 받았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올스타전을 통해 기대주들의 기량을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다음달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20일경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최강희 감독은 ‘사심 가득한 엔트리’를 꾸렸다.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측면 수비수 홍철(25·수원)과 최효진(32·전남), 미드필더 김승대(24·포항)와 윤빛가람(25·제주), 공격수 주민규(25·이랜드) 등 올 시즌 주목 받는 K리거들을 알차게 뽑았다. 최 감독이 평소에 “플레이스타일이 맘에 든다”거나 “우리 팀에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던 선수들이다. 김승대는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최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전북 이적설’이 나왔다. 당시 감독상을 받은 최 감독은 신인상을 수상한 김승대와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뒤에서 조용히 (이적 관련)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지난 2011년 공개석상에서 광주 소속 신인왕 이승기에게 “전북에 올 마음이 없느냐”고 질문했고, 한 시즌 뒤 이승기를 영입했다.



 경기 장소를 안산 와 스타디움으로 정한 건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큰 고통을 겪은 뒤 새 출발을 준비하는 안산시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선수들도 홍보 영상을 찍으면서 흔쾌히 망가졌다. ‘택배 크로스’의 주인공 염기훈(32·수원)이 ‘택배의 달인’으로, 수비라인을 쉽게 허물어 ‘라인 브레이커’로 불리는 김승대가 ‘줄타기의 달인’으로 등장하는 코믹한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통산 16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는 ‘출전의 달인’으로 등장해 올스타전에 의미를 더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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