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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빚 털기, 은퇴 파산 막는 길

서명수
얼마전 1970~80년대 한국 농구의 여제로 군림하던 박찬숙(56)씨가 법원에 개인파산 신청을 냈다는 기사가 났다. 농구계에서 은퇴한 뒤 식품사업 등 이것 저것 손을 댔다가 잘 안돼 빚 더미에 허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파산을 보면 ‘노인 가난’이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우리보다 사회복지가 잘 돼 있는 캐나다만 하더라도 은퇴 파산이 최근 급증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파산관리국에 개인 파산을 신청한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10%에 달해 2010년보다 20.5%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점차 많아지는 데다 부채를 떠안고 은퇴하는 가계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사정도 캐나다보다 나쁘면 나빴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1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는 50대가 33%를 보유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50대 이상 가계 부채 비중도 50%가 넘어 고령층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노후에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빚을 얻어 산 집 값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날엔 은퇴 파산이 급증, 사회문제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중 50대 비중은 2013년 23.2%로 2007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초저금리의 단맛에 젖어 있는 주택시장은 길어야 2년 정도 오름세를 이어가다 2017년쯤 하락세로 기울 것이란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은퇴 파산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리 재정계획을 세워 가급적이면 부채를 털어 내고 은퇴생활로 넘어가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서명수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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