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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중국은 위기 단계가 달라 … 중국, 주가 폭락 대응 능력 있어”

롤러코스터처럼 폭등과 폭락 양상을 보여 준 최근의 중국 증시를 증권거래소가 설치된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10일 상하이자오퉁(交通)대 장춘신(張純信) 교수와 선전 궈신(國信)증권 팡옌(方炎) 경제연구소장을 e메일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장 교수는 중국계 미국인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팡 소장은 중국 언론이 자주 인용하는 증권 애널리스트다. 궈신증권은 1994년 선전에서 설립된 대형 증권사로 종업원이 7000명이고 지난해 말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내 전문가가 보는 중국 경제

-지난해 말부터 급등한 증시가 최근 급락한 원인은.
▶장춘신 교수=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주가가 급락한 국가 중에서 중국은 지난해까지 지수가 회복 안 된 몇 나라 중 하나다. 시진핑 정부 들어 금리 자유화 등 긍정적 개혁의 성과도 주가 급등에 촉매 역할을 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다소 주저한 것은 문제다.
▶팡옌 소장=폭락 원인은 정부가 그림자금융 등 장외 자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줄 위험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서면서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2008년에는 주가 폭등 이후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2주 동안 약 50% 폭락해 충격을 줬다.

-증시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취한 대응조치와 효과는.
▶장=정부는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형주의 주가에 이미 영향을 주고 있다.
▶팡=신주 발행을 막고 국유기업의 자사주 보유를 늘리도록 했다. 주가가 폭락을 멈췄다.

-올해 ‘바오치(保七·경제성장률 7% 사수)’가 가능할까.
▶장=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팡=아마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증시 급락으로 소비심리가 약화되면 내수 경기가 나빠질 텐데 정부가 부양책을 쓸까.
▶장=꼭 그렇게 확신하기는 어렵다. 펀더멘털은 괜찮기 때문에 하반기에 눈에 띄는 경기 회복세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팡=증시 폭락이 실물경제에 준 영향이 아직은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가가 합리적 수준을 회복하면 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작다.

-중국 증시 폭락이 그리스 재정위기보다 위험하다는 시각도 있는데.
▶장=중국이 그리스보다 경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붕괴되면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보다 파장이 클 것이다. 그러나 두 나라의 처지와 위기 단계가 다르다. 중국은 주가 폭락에 대응할 시간과 능력이 충분히 있다. 반면 그리스 사태는 중국보다 훨씬 절박한 ‘밤 11시 단계’에 와 있다.
▶팡=서구인들이 중국 증시를 주목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중국 증시의 위험은 이미 해결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장=중국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면 역내 국가들에 주는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다. 증시 폭락으로 중국에 투자한 외국인도 손실이 생겼다. 투자 손실이 커져 소비와 수출에 충격을 주면 (한국에 주는) 파장이 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팡=중국의 주가 하락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다면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숫자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장세정 기자, 왕웨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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