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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조명 시장만 수십조원 … 인천상륙작전 하듯 본토 공략

KMW 창업자인 김덕용(58·사진) 회장은 서강대 1호 명예공학 박사다. 다른 학문과 달리 공학은 명예박사 학위를 잘 수여하지 않는다. 김 회장은 ‘블랙홀 필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론으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박사를 수여받았다. 그에게 직접 메이저리그 진출기를 들어봤다.

-양키 스타디움 진출 소식은 뜻밖이다.
“조명 중에 제일 어려운 분야가 스포츠 조명이다. LED에 늦게 진출했지만 지름길로 가기 위해 스포츠 조명에 도전했다. 우리는 메이저리그 입성을 ‘인천상륙작전’이라 불렀다. MLB에서 인정받으면 더 이상의 마케팅이나 홍보가 필요 없다는 의미였다. 곧바로 본토를 두드리자는 전략이 적중했다.”

-스포츠 조명시장이 얼마나 되나.
“세계 전체로 놓고 보면 가늠하기 힘들다. 양키스 관계자들은 미국 내 시장만 수십조원대로 추산한다. 야구·농구·축구·미식축구 등의 메인스타디움이 무척 많다. 그런데 이보다도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모든 사회체육시설, 중·고교·대학 경기장 시장이 더 크다. 전부 영업 대상이다.”

-통신과 LED 간 매출 구성은.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이 대부분 통신 분야에서 이뤄졌다. 올해는 통신시장 상황이 안 좋지만 LED 사업에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개발이 쉽지 않았을 텐데.
“개발에 실패한 제품은 도자기 깨듯 깨 버렸다. 성능 때문에 깨고 디자인 때문에 깼다. 다른 회사가 금세 따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죽음의 계곡에 들어서는 일이다. 가격 경쟁을 하게 되면 1등 기업이라도 오래 못 간다. 대신 유니크한 제품을 만들면 시장의 1%만 먹어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외 진출계획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도시 전체 가로등 13만 개를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러시아 제니트 축구단 연습경기장, 태국 빤야인드라 골프장, 호주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도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을 포함해 30여 곳의 경기장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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