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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역사 수산중공업은
2009년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문량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환헤지용 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손실이 170억원으로 늘면서 부도 직전에 몰렸다. 정 회장은 노조와 협의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공장 가동을 2개월간 멈춰 경비를 30% 줄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건설경기 회복 덕에 매출이 다시 살아났고 2012년에는 7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뽑혀 KOTRA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수산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압드릴과 크레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까지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2020년 매출 7800억원에 이어 2025년에는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1년 노사문화대상을 받은 수산중공업은 장애인·여성·고졸 직원 비율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