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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백기사로…'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삼성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지만 합병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어제(10일) 열린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주식 11.21%를 가진 최대주주입니다.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삼성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대결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어제 회의에선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하락해 연기금 수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외국계 투기 자금으로부터 국내 대표 기업이 공격당하는 것을 국민연금이 모른체 할 순 없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 통과 여부는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합병 반대 의견을 낸데다 여전히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외국인 지분도 상당합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직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소액주주 설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엘리엇 역시 "합병안 반대에 동참해 달라"는 성명을 내는 등 양측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결정 내용은 오는 17일 열리는 합병 의결 주주총회 이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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