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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푸드&헬스] '물속의 난폭자' 메기, 쫄깃한 어식백세<魚食百歲> 여름 보양식





해양수산부가 낙지와 함께 7월의 어식백세(魚食百歲) 웰빙 수산물로 선정한 메기는 민물고기 중 뱀장어(2012년 4300여t) 다음으로 많이 양식되는(3800여t) 인기 어종이다. 민물고기 중 맛이 좋은 생선 가운데 하나로 꼽혀서다.



‘메기’라고 하면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란 노래(메기의 추억)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여기서 메기는 생선 이름이 아니라 여성 이름 매기(Maggie)다.



영양적으론 저열량(100g당, 114㎉)ㆍ고단백(17.7g) 식품이다. 빈혈 예방을 돕는 철분(1.5㎎),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228㎎), 정신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임산부와 고혈압 환자, 성장하는 어린이의 여름 보양식품으로 추천하는 것은 그래서다.



한방에선 몸의 부기를 줄이고 이뇨(利尿)를 돕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간은 목마름(조갈증) 해소에 이롭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메기는 성질이 따스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부종(浮腫)을 내리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메기는 뼈가 단단한 경골(硬骨)어류에 속한다. 한국ㆍ일본ㆍ중국인이 선호해 아시아 지역에선 메기 양식이 활발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아시아의 총 양식어류 140만t 가운데 30만t이 메기였다.



영문명은 캣피시(cat fish)다. 입 주위에 고양이처럼 2쌍(4개)의 긴 수염을 갖고 있어서다. 몸 색깔은 암갈색ㆍ흑갈색ㆍ황갈색이고, 비늘이 없어 미꾸라지처럼 미끈한 것이 국산 메기의 특징이다.



가물치ㆍ쏘가리와 함께 국내 하천의 최고 강자인 메기의 학명은 Silurus asotus다. 아소투스(asotus)는 ‘호색한’ 또는 ‘감각주의자’란 뜻이다. 메기의 수염이 멋지다는 것을 뜻하지만 ‘물속의 난폭자’란 의미도 있다.



개그맨 이상운의 별명인 메기는 못 생긴 생선이다. 몸은 길고 원통 모양처럼 생겼다. 머리는 위ㆍ아래로 납작하고 몸통의 뒤쪽은 옆으로 납작하다. 몸에 점이 많아 점어(鮎魚)라고도 불린다. 종어(宗魚)라고도 하는데 이는 민물고기 중 으뜸이란 뜻이다. 살이 맛있고 기름져서다(100g당 지방 함량 5.3g).



몸길이는 25∼30㎝이나 간혹 1m가 넘는 것도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메기는 비린내가 적고 국물이 개운해 매운탕 재료로 그만이다. 찜ㆍ구이로 요리해 먹어도 맛있다. 술안주ㆍ보양식으로 그만인 메기 찜은 맵고 진한 양념장을 사용해 얼큰하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채소와 양념장이 찜의 맛을 좌우한다. 양념장에 인삼과 꿀을 넣으면 맛이 더 살아난다.



메기와 물메기(cubbed snailfish)는 완전히 다른 생선이다. 메기가 여름 생선이라면 물메기는 겨울이 제철이다. 물메기는 보통 11월 말∼이듬해 2월에 잡히는 데 비린내ㆍ기름기가 적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해장국 재료로도 훌륭한 물메기를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살이 아주 연하고 맛이 싱거우며 술병을 고친다”고 예찬했다.



물메기도 저열량ㆍ고단백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은 78㎉로 메기(114㎉)보다 낮고 단백질 함량은 16.4g으로 메기와 비슷하다. 메기와는 달리 흙냄새가 나지 않는다. 대개 껍질을 벗겨 회ㆍ탕을 끓여 먹거나 말려서 찜을 해먹는다.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리스트·중앙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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