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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고성 최고위 소집했는데 … 아무도 안 왔다

이종걸, 최고위 대신 혁신위 간담회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10일 오전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3선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 개혁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0일 당무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최고위 폐지 등의 혁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오른쪽)과 의원들이 조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걸(4선)·박지원·변재일·신학용·최규성 의원. [뉴시스]


10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나타났다.

“대선용 행보 들러리” … 위원들 불참
문 대표, 지역 간담회로 급히 바꿔
김상곤 혁신안에 불만 쏟아져
신기남은 신당설 천정배 만나



 “내일(11일)이 금강산 관광 중단 7년이 되는 날이다. 다수당이라면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 촉구 결의안이라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싶은 심정인데 그럴 힘이 없어서 여기서 간담회를 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과 금강산기업인협의회, 그리고 고성군민이 참석한 합동 간담회였다.



 원래 이날 회의는 당 지도부가 모두 참여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로 준비됐었다. 고성에서 최고위를 열어 7년 전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발생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문제에 대한 비전을 밝히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추미애 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이 불참을 통보했다. 최고위원들은 “오가는 데 8시간 넘게 걸리는 일정이 과하다”며 “문 대표 개인 일정으로 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들의 경우 문 대표 개인의 대선용 민생행보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결국 문 대표는 새벽에 홀로 고성으로 떠났다. 박광온 비서실장, 김영록 수석대변인, ‘친노계’이자 국회 외통위 소속 김현 의원만 따라 나섰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여권 내 당·청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이번엔 제1야당이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문 대표의 ‘외톨이’ 현장간담회가 보여주듯 당 내 친노 대 비노 간 갈등은 탈당·분당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의 혁신안도 이런 균열을 부추기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 ▶최고위 폐지 ▶대표까지 탄핵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 도입 등의 당헌 개정안 상정을 요청해 20일 확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소집한 3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비노계인 주승용 의원은 “문 대표가 혁신위에 당의 헌법까지 개정할 권한을 넘겨줄 권한은 없다”며 “최고위나 사무총장 폐지 등 당의 헌법을 개정해 놓고 10일 만에 의결해 달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친노계인 유인태 의원도 “혁신위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이것저것 다 없앤다고 협박하는 것은 대중영합적 포퓰리즘”이라며 “당무위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표 일정에 불참을 통보한 뒤 4선이면서 혁신위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혁신에 대한 (의원들의) 말씀을 종합해서 말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비노의) 집단행동까지는 감지되지 않지만 혁신안을 놓고 당무위에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당이 어수선해지면서 당 밖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 ‘원심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신기남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친한 동료와는 격의 없이 계속 만날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탈당한 뒤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신당을 통해 재기를 모색 중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JTBC ‘뉴스현장’과 통화에서 “문재인 체제를 받들고 있는 친노들의 생각은 분열주의”라며 “(중도개혁 신당이) 새정치연합을 대신하는 정당이라고 평가한다면 (수도권에서도) 새로운 정당에 압도적인 지지와 성공이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100여 명이 동반탈당하며 세력을 과시한 국민희망시대의 임종천 대변인은 “다음달까지 창당을 마치고 10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강태화·이지상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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