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서 귀국 직후 출전 강행군
33도 무더위 속 복식서 대만 꺾어
오늘 단·복식 다 치러 … “2관왕 조준”
정현은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단식 1회전을 마치고, 5일 만에 U대회 단·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대회 중반 비가 오는 악천후 때문에 경기 장소와 시간이 잇따라 바뀌는 변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현은 “이런 일은 국제대회에서 많이 겪는다.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다부진 근육을 만들고 체력을 키운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정현은 “시차도 2~3일 지나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체력도 문제 없다”면서 “(일반 투어 대회와 달리)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가니까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개인전뿐 아니라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11일 단식 준결승전과 복식 결승전을 잇따라 치른다. 테니스 여자 복식 한나래(23·인천시청)-이소라(21·NH농협은행) 조도 결승에 올라 11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격 박대훈, 대회 3관왕=사격의 박대훈(20·동명대)은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결승에서 장하림(23·경기도청)·서진성(19·한국체대)과 함께 합계 1722점을 합작하며 금메달을 획득,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배드민턴 이용대(27·삼성전기)-고성현(28·김천시청) 조는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반면 야구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대만에 0-2로 패해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10일 금메달 31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9개로 종합 1위를 지켰다.
광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