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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요정의 시간

손연재가 광주 U대회 금메달을 향한 리허설을 마쳤다.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손연재가 10일 공을 들고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손연재(21·연세대)는 포디움에 들어서기 전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골랐다. 하루 뒤 경기를 치를 무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듯했다. 핑크색 공을 들고 본격적인 실전 연습을 시작한 그는 음악에 맞춰 후프와 리본·곤봉으로 도구를 바꿔가며 훈련에 매진했다. 얼굴에 땀방울이 맺히고 사이사이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도 보였지만, 음악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으며 포디움 곳곳을 뛰어다녔다. 각 종목 연기를 마칠 때마다 옐레나 니표도바(40·러시아) 코치와 의견을 주고받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연재, 오늘부터 4색 리듬 묘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향한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연재는 10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한 시간 가까이 진행한 포디움 적응훈련에서 4종목 모두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8일 러시아에서 귀국하자마자 곧장 선수촌으로 향했다. 이튿날 두 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 실전테스트도 완벽하게 소화해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기보배(양궁)·이용대(이상 27·배드민턴) 등과 함께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가 주목하는 최고의 흥행카드다. 한국 선수단이 9일까지 30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당초 목표(25개 이상)를 초과 달성한 상황에서 손연재의 금메달은 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메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선수 자신에겐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이자 마지막 도전 기회다. 손연재는 2년 전 러시아 카잔대회에선 볼 종목에서 은메달 한 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U대회 첫 메달이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재도전 전망은 밝다. ‘실수만 없다면 다관왕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량이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향상된데다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라이벌들이 불참했다. 세계랭킹 1위 마르가리타 마문(20)과 3위 야나 쿠드랍체바(18·이상 러시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두 선수가 나란히 불참한 리스본월드컵에서 손연재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4관왕에 올랐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5위,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큰 대회에 강하다는 점도 기대를 갖게 한다.



 손연재는 침착하게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일 첫 훈련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결국은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내 연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큰 기대를 받고 있어 떨리지만 긴장감마저 즐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가진 것과 준비한 것을 차분히 보여주면 결과는 따라오게 마련” 이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11일 후프와 볼, 12일 곤봉과 리본 연기를 펼친다. 4종목 점수를 합쳐 개인종합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13일에는 종목별 결선이 열린다. 11~12일에 치른 4종목 예선에서 각각 상위 8명이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린다.



광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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