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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벌벌 떨며 이불 뒤집어 쓴 사자, 왜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

아드리앵 파를랑주 글·그림

박선주 옮김

정글짐북스 펴냄

33쪽, 1만2000원




사자가 사는 방에 소년이 들어온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소년은 ‘사자가 오나보다’ 무서워 침대 밑에 숨는다. 그러나 들어온 것은 또 다른 소년, 그 역시 사자가 올까 무서워 천장의 등 위에 숨었다. 사자 대신 소녀가 들어와 양탄자 아래 숨고, 개는 거울 뒤에, 한 무리 새들은 커튼 뒤에 숨었다. 드디어 방에 돌아온 사자는 이상한 기분이 된다. 거울의 위치가 조금 달라졌고, 천장의 등은 약간 흔들리는 것 같았으며, 발밑 양탄자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겁이 난 사자는 벌벌 떨며 커다란 이불을 뒤집어 썼다. 이때 생쥐가 들어와 보니, 폭신한 이불이 깔려 있고 커튼은 아늑하게 쳐져 있고, 천장에선 부드러운 불빛이 비쳤다. 아무것도 모르는 생쥐는 사자가 뒤집어 쓴 이불 위에 편안히 누워 잠이 들었다.



실체 없는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우화다. 올해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용감한 사자를 방에 숨어 벌벌 떠는 존재로 그리며 통쾌한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우아하면서도 간결한 그림은 개성이 넘치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 굵은 판화 일러스트, 반복되는 운율이 읽어주기 맞춤하다. 겁많은 아이들뿐 아니라, 앞질러 걱정하기 선수인 부모들에게도 권한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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