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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대표팀은 왜 태백으로 갔을까



















"빨리 와!" "조금만 더 올라와!"



7일 강원도 태백 선수촌이 있는 함백산.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오르막을 힘차게 뛰어올랐다. 무게 약 8㎏짜리 타이어를 달고 사이클을 탄 뒤 서킷 트레이닝을 하고 쉴 틈도 없이 그들은 마지막 코스인 크로스컨트리로 산등성이를 올랐다. 비까지 내려 선수들의 얼굴에는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주저앉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정상에 오른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까지 번졌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등산을 마친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을 향해 가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선수들의 목소리에선 힘이 느껴졌다.



같은 시간, 태백선수촌 트랙에서는 장거리 선수들이 오래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달리기를 하면서 스케이팅 포즈를 통해 다리 근력까지 강화하는 복합훈련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사령탑에 오른 네덜란드 출신 에릭 바우만(42) 코치는 뛰고 있던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중간중간 채혈을 하게 했다. 피로 물질인 젖산 수치를 체크해 과도하게 훈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네덜란드에서 채혈 장비를 들여왔다"고 귀띔했다.



유망주 위주로 짜여진 스무 명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은 6일부터 15일까지 9박10일간 태백 선수촌에서 새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앞서 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캐나다에서 훈련중인 '빙속 여제' 이상화와 밴쿠버 겨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과 이승훈이 빠졌지만 훈련의 열기는 뜨거웠다.



선수들이 해발 1330m에 있는 고지에서 훈련을 하는 건 심폐지구력을 비롯한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고지대는 산소의 양이 적어 더 많은 산소를 몸으로 공급하기 위해 체내 적혈구 숫자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바우만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몸의 기본이 약한 편이다. 단거리도 마찬가지만 장거리 레이스는 기초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 후반 체력 소모가 심해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시작 단계다. 차츰 연습량을 늘려가야 한다. (젖산 체크를 통해)훈련양을 조절하지 않아 과도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거리와 팀 추월 멤버인 김철민(23)은 "높은 곳이라 좀 더 숨이 찬 것은 사실이다. 예전과 달리 달리기와 사이클로 파워보다는 심폐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이란 목표가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미소지었다.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막내 김민지(15)도 "힘들지만 재미있다. 마지막까지 좀 더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은 8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쇼트트랙 대표와 함께 2018 평창 올림픽의 무대가 될 강릉 경기장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빙상경기연맹 임원들이 선수들을 위해 직접 발을 씻겨주는 행사에는 김재열 회장도 참여했다. 선수들은 다시 한 번 3년 뒤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태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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