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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병동 다인실 기준 4인으로 바꾼다

보건당국이 병원 내 감염 예방 대책의 골자를 공개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뒤의 ‘외양간 고치기’다.



병원 내 감염예방 개선 계획

 중앙메르스대책본부가 7일 제시한 개선 방향의 핵심은 다인실 체계의 변화다. 6인실을 줄이고 격리 공간을 확충해 감염병 환자를 따로 진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다인실이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본지 6월 3일자 16면)에 따른 일이다. 다인실의 기준을 4인실(현재는 6인실)로 바꿀 계획이기도 하다.



 격리병상과 음압병실 설치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가 다인실에 함께 섞여 있는 일을 막기로 했다. 메르스 16번 환자는 대전의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15번 환자는 경기도 동탄성심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을 감염시켰다. 조재국 동양대 보건의료행정학과 교수는 “수가 조정을 통해 종합병원들이 자연스레 4인실을 설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현재 일반 병실보다 낮게 책정돼 있는 격리병실의 수가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병원의 감염 관리 체계도 개선된다. 대형병원에는 감염관리 전문 인력을 늘리도록 하고, 중소병원에는 감염관리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중소병원에서 감염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지만 해당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염 관리)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떼기시장’처럼 되기 일쑤인 대형병원 응급실도 수술대에 오른다. 전국 각지에서 온 비응급 환자들까지 몰리면서 80여 명이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응급실에 감염관리 장비를 확충하고, 환자들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마련 했다. 대형병원과 중소 병·의원 사이의 협력도 장려할 계획이다. 개선 계획의 세부 사항들은 이달 말에 발표된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옳은 방향이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안형식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병실 구조 변경과 응급실 과밀화 해소 등은 결국 시설·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건강보험료와 정부 예산이 동시에 고려돼야 해결 가능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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