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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문고리’ 비서 … 남편 빌도 그녀 통해야 연락 닿아

2008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대선 유세에서 대선 주자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귀엣말을 건네는 후마 애버딘(오른쪽). [AP=뉴시스]


후마 애버딘
“‘힐러리의 비밀 병기’ 3인자로 부상하다.”

후마 애버딘 20년째 보좌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신 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의 후마 애버딘(39·여)이 충성스러운 비서의 역할을 넘어 선거 캠페인의 총감독 겸 보스(클린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존 포데스타(66·전 백악관 비서실장) 선대위 본부장, 로비 무크 선대위 사무장에 이어 3인자”라고 분석했다.



 애버딘은 인도계 아버지와 파키스탄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이슬람교도다. 워싱턴 정가에선 드문 존재다. 미시간에서 태어났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학 교수를 한 어머니를 따라 아랍에서 성장했다. 조지워싱턴대에 재학 중인 20세 때 당시 퍼스트레이디이던 클린턴 밑의 인턴으로 들어갔다. 그때 백악관 인턴 중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모니카 르윈스키도 끼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침착하고 냉정하면서 일벌레로 소문났다고 한다. 클린턴의 애정이 남달라 ‘힐러리의 수양딸’로 불릴 정도다.



 일각에선 “애버딘의 배후에 의심스러운 이슬람 세력이 있다”고 중상모략했지만 클린턴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2010년 애버딘이 연방하원이던 유대인 출신 앤서니 위너와 결혼할 때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례를 섰다. 클린턴 전 장관 밑에선 보좌관 겸 비서실 부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클린턴의 애버딘 의존이 얼마나 절대적인가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국무장관 재직 시의 e메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수천 통의 e메일을 분석한 결과 클린턴은 전체 e메일의 절반 이상을 애버딘 등 측근 3명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외교 가정교사인 리처드 홀브룩(전 유엔대사)이나 앨 고어 전 부통령, 심지어는 남편인 빌 클린턴까지도 애버딘을 통해야만 클린턴과 연락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클린턴은 집에서 쉬거나 혹은 재택근무를 할 때 “내 침실 문이 잠겨 있으면 그냥 노크하고 들어와도 돼”란 e메일을 애버딘에게 보내곤 했다. 클린턴이 팩스 사용법을 몰라 쩔쩔맬 때에도, 미용실 예약에서 건강검진 예약까지 모든 게 애버딘의 몫이었다.



 수행 역할에 머물던 애버딘의 활동 영역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건 클린턴이 2013년 2월 국무장관을 사임하고 나서부터다. 애버딘은 클린턴의 ‘2016년의 꿈’을 간파하고는 ‘캠프 꾸리기’의 선봉에 섰다. 캠프에 가세할 인력들을 일일이 인터뷰하고 사전 검열 작업을 했다. 선거 캠페인 관리자의 선발도 애버딘의 몫이었다.



 폴리티코는 “지난달 말 클린턴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했을 당시 주 의회 의원들과의 사적 미팅을 주관한 것은 물론 교통 체증으로 지각한 클린턴을 대신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45분간 일대일로 상대한 것도 모두 애버딘이었다”며 “그가 가끔 외교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흔적도 보인다”고 전했다.



 세 살짜리 아들이 있는 애버딘은 2013년 남편의 성추문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래서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에 휘말렸던 힐러리와 남편 스캔들까지 닮은꼴”이란 지적도 나온다. 애버딘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보고 왜 클린턴 캠프에서 계속 일하느냐고 묻는다면 ‘클린턴은 내 아들이 자라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최고의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 믿기 때문에 난 그녀에게 헌신하는 것’이라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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