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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 외국보다 데이트 폭력에 관대해

일본 드라마 ‘라스트 프렌즈(2008)’는 남자친구 소스케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여성 미치루의 얘기를 담고 있다. 구청 공무원인 소스케는 어릴 때 가정 폭력을 당하며 자랐고, 성인이 된 이후 여자친구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미용실 보조로 일하는 미치루는 계속해서 구타와 언어 폭력, 감시를 당하면서도 소스케를 떠나지 못한다.

 데이트 폭력은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생활 감시, 욕설 같은 무형의 폭력뿐만 아니라 상대를 직접 구타하거나 몽둥이로 때리고, 칼 같은 흉기를 사용해 가해한 경우도 적지 않다. 삼육대 서경현(상담심리학과) 교수가 한국(326명), 몽골(200명), 필리핀(312명), 러시아(200명) 대학생 10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대학생의 35.9%, 몽골 30.5%, 필리핀 48.5%, 러시아 77.0%가 데이트 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에 대한 태도는 한국 대학생이 가장 관대했다. 상대가 헤어지자고 할 때, 술 취해 정신 나간 짓을 할 때, 논쟁하다가 상대방이 먼저 때릴 때, 거짓말을 했을 때, 욕을 섞어 자신을 불렀을 때 등 8가지 분쟁 상황을 주고 이성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답한 결과다. 1-절대 안 된다 2-심하지 않으면 괜찮다 3-그럴 수도 있다 4-맞을 짓을 했으니 당연하다(8~32점, 낮을수록 폭력에 반대)로 점수를 낸 결과 한국 학생은 평균 13.06점으로 폭력에 대해 관대했고, 몽골은 12.52, 필리핀은 10.44, 러시아는 10.81이었다.

 한편 한국은 남학생의 가해 빈도가 높게 조사된 데 반해 몽골과 필리핀은 여학생의 가해 빈도가 높았다. 응답자 중 한국 여학생의 31%가 데이트 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남학생은 42.5%가 가해자가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몽골과 필리핀의 여학생들은 각각 38.8%, 55.8%가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해 남학생(19.0%, 40.3%)보다 많았다. 러시아는 남녀 70%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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