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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좋아해 … 가사 뜻 알고싶어 한국어 익혔죠

KB한국어학당 주최로 지난 3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들. 왼쪽부터 다진눼, 뛔뛔윈, 싼수먓, 메이 캄 에인. [박민제 기자]

“중·고교 시절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고, JYJ 노랫말 의미를 바로 이해하고 싶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지난 3일 미얀마 양곤시 마양곤타운에 있는 KB한국어학당. 이 학당 소속 학생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겨루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다진눼(24·여)는 적어온 대본을 보지 않은 채 10여 분간 유창하게 자신이 왜 한국어를 배우는지를 설명했다.

 “한국어를 배우니 드라마 ‘프로듀사’에 나오는 김수현의 연기, 얼굴 표정에 집중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어 대박 좋았어요. 드라마를 넘어서 한식, 한복, 태권도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며 건축가가 되길 원했던 다진눼는 한국어를 배운 뒤 진로를 전문 통역사로 전환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발표에도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금상 수상자인 뛔뛔윈(24·여)은 매년 1월 26일에 친구 10여 명과 양곤에 있는 인야호수에 모여 JYJ 멤버인 김재중씨의 생일파티를 연다. 그는“케이크를 먹으며 재중 오빠 음악을 듣고 얘기를 나눈다”며 “언젠가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친구들과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을 수상한 메이 캄 에인(21·여)은 진도아리랑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그는 “아리랑 등 민요와 창(唱)에도 관심이 많다”며 “추석 등 명절에 하는 풍물놀이도 배우고 싶다”고 발표했다. 이날 심사를 맡은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 박재경 공사참사관은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수준급이어서 놀랐다”고 심사평을 했다. 대상 수상자에겐 한국 단기 연수권(7박8일)이 주어졌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KB한국어학당은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사단법인 bbb코리아가 2013년 10월 미얀마에 설립한 한국어 교육기관이다. 10주 과정의 수준별 교육 방식으로 지금까지 400여 명의 학생이 이 학당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매 학기 100여 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한다. 과거에는 외국인 노동자로 한국에 들어오기 위한 자격을 따려는 ‘시험용 한국어’ 학습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실용 회화를 배우려는 학생이 급증했다는 게 학당 측의 설명이다.

 bbb코리아 최미혜 사무국장은 “양곤외국어대에 설치된 한국어학과 정원이 2009년 40명에서 올해 80명으로 늘어나고 한국어 사설학원도 양곤에서만 60여 곳이 성업 중”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곤(미얀마)=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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