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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프리뷰] 대관령에 흐르는 꿈 같은 프랑스 선율

제12회 대관령음악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의 뮤직텐트 앞에 선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왼쪽부터). 올해 12회째인 대관령음악제의 음악감독이다. [중앙포토]


작곡에 쓰는 화성법 중 ‘프랑스 6화음’이라는 게 있다. 음들을 특정한 규칙으로 쌓은 화음이다. 위키피디아 혹은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면, 오묘한 소리다. 한꺼번에 울리는 음들은 서로 부딪히는 느낌이다. 음과 음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꼭 물감이 번진 것 같다. 또 어딘가 해결되지 않은 것 같은 불편함도 준다. 한마디로 ‘꿈꾸는 것 같은’ 소리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들이다.



 프랑스 음악은 이런 소리를 기본으로 한다. 똑 부러지는 느낌이 아니라 흐릿하고 두루뭉술하다. 각을 잡고 진행되는 독일 음악과 바로 구별해낼 수 있다. 비현실적이지만 세련된 매력이 있다. 드뷔시·라벨 같은 작곡가가 대표적인 프랑스 음악을 했다.



 올해 대관령음악제에서 이런 묘한 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매년 여름 열려 12회째인 이번 음악제 주제가 ‘프렌치 시크’다. 13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61곡 중 31곡이 프랑스 작품이다. 프랑스 작곡가 15명의 음악이다.



 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는 “사실 프랑스 음악의 분야는 드뷔시·라벨보다 훨씬 넓다”며 “19세기 성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되던 음악뿐 아니라 18세기 바로크 작곡가의 작품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리오즈·구노·프랑크·생상스·비제·메시앙 등 시대를 앞서서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낸 작곡가들의 다양한 편성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공연되는 작품은 프랑스 음악의 대표작들이다. 라벨의 유명한 ‘볼레로’에 새로 만든 안무를 덧입혀 무대에 올린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 무용수 서희가 첼로 넉 대, 타악기가 연주하는 볼레로에 맞춰 춤춘다. 프랑스의 현존 작곡가도 초청했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티에리 에스카이쉬는 무대에서 주어진 제목에 따라 즉흥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제의 공동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프랑스 말 ‘시크’는 ‘멋있다’는 뜻뿐 아니라 앞서 가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며 “프랑스만의 세련미를 음악제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서울보다 시원한 대관령의 여름에 맛보게 될 프랑스의 정취다.



 이번 대관령음악제의 주요 공연은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콘서트홀·뮤직텐트에서 열린다. 국내외 학생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음악학교, 강원 전역에서 열리는 공연 등은 14일 시작해 다음 달 4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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