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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혼합·주식형 펀드로 … 수익률 좇아 ‘머니 무브’

초등학교 교사인 박소담(32)씨는 올해 초 여윳돈 3000만원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했다. 증권사를 찾아가 상담하니 창구 직원은 “요즘 정기예금 금리가 1%대이다 보니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정기예금 수익률은 마이너스이고,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씨는 고민 끝에 KB자산운용의 채권혼합형 펀드(KB가치배당40펀드)에 3000만원을 넣었다. 6개월이 지나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8%에 달했다. 박씨는 주식편입 비중을 낮춘 혼합형펀드에 추가로 돈을 더 넣기로 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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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실 위험은 더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으로의 ‘머니 무브(Money Move)’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금에서 펀드로, 또 펀드 중에서는 채권형에서 혼합형이나 주식형으로의 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채권혼합형펀드(퇴직연금펀드 제외)의 상반기 신규자금 유입이 1조원(3일 기준)을 넘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채권혼합형펀드는 운용사의 주력펀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 흐름과 맞물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20~40% 이내의 가치배당주 투자를 통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한다. 올 들어 KB가치배당40펀드와 KB밸류포커스30펀드가 각각 8.21%, 6.77%의 수익률을, 4월 출시된 KB가치배당20펀드도 1.4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가 펀드로 갈아타고 있지만 바로 주식형으로 이동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채권혼합형펀드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익률이 오르면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크게 늘어나 자금이 썰물처럼 빠졌던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 유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오르자 자금 순유출입 규모는 1월 2822억원을 시작으로 2월(-7806억원), 3월(-2조2665억원), 4월(-3조6309억원)까지 순유출 규모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5월에는 순유출 규모가 5696억원으로 줄어들더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6월에는 1조418억원이나 순유입됐다. 또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2092만개로 지난해 말 1996만개보다 96만개 증가했다. 주식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이상이고 6개월동안 한 차례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를 뜻한다.

 증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POP UMA’의 가입잔고가 2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잔고 1조원을 돌파한지 불과 51일만에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POP UMA가 이처럼 빠르게 2조를 돌파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수익률 관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POP UMA’는 전문가가 최고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화할 때마다 더 적합한 상품으로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랩 서비스다.

김창규 기자 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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