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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존엄성 지키자” 반대 독려 … 수용파들 “시리자가 국민 분열시켜”

▶1면에서 계속

국민투표 앞둔 아테네 표정

표독스러운 표정의 볼프강 쇼이빌레 독일 재무장관 사진과 ‘그가 4년간 당신의 피를 빨아먹었다. 이젠 NO라고 말해야 한다’란 글귀의 포스터가 곳곳에 내걸렸다. 연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EU집행위원회, ECB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최대 채권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쇼이블레 장관을 언급할 때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야유했다.

분위기는 오후 9시30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연단에 오르면서 달아올랐다. 치프라스는 “항의가 아니다. 공포와 협박을 극복한 데 대한 축하의 자리”라고 하자 참가자들이 “오히!, 오히!”를 외쳤다. 그는 “일요일에 우리는 단지 유럽에 남는 것만 결정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존엄을 갖고 유럽에서 사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EU 관리들이 이번 투표는 유로존 탈퇴 찬반 투표라고 규정한 데 반박했다.

이곳에서 만난 29세의 청년 바나요티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온 걸 보니 흥분된다”며 “EU에 ‘해도 너무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낙관했다. 25세의 스텔라는 ‘은행에서 하루 인출액을 60유로로 통제하면서 불편을 체감한 사람들이 상대편으로 돌아서지 않겠느냐’고 하자 “60유로씩이면 한 달 1800유로까지 뽑을 수 있다. 나는 오랫동안 (하루) 60유로도 못 버는 생활을 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요즘엔 사정이 나아져 한 달에 600유로를 받는데, 얼마 전까지 450유로였다”고 했다. 그러곤 “처음으로 그리스인들이 그리스의 운명에 대해 투표하게 됐다”며 “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앞 광장엔 그리스 국기와 EU 깃발이 휘날렸다. 참가자들 가슴엔 ‘NAI(네·찬성)’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게오르게 카미니스 아테네 시장은 “그들(시리자 정부)은 국민투표 후 48시간 안에 협상을 타결할 거라고 말하는데, (채권단) 누구도 그들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의미 없는 국민투표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그리스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라고 밝힌 니코스는 “유로를 떠나는 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유로 밖에선 불행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지 베노스는 “(시리자가 집권한) 지난 5개월 동안 10년 이상 퇴보했다”며 “그리스를 위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치프라스 총리의 사퇴뿐 아니라 시리자 정부의 퇴진도 요구했다.

이날 긴축안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2만5000명에서 5만 명까지 다양하게 추산됐다. 찬성 집회 참가자보다 많았다. 다른 10개 도시에서도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동조 집회가 열렸다.

유럽의 채권단도 목소리를 냈다. EU 집행위원장인 장클로드 융커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찬성 결과가 나와도 협상하기 쉽지 않을 텐데 반대가 다수라면 그리스 정부의 협상력을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대에 투표하라고 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짓이라고 모든 정치인이 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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