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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분위기 살린 배터리 김광현-이재원

 
프로야구 SK 분위기를 살린 건 에이스 김광현(27)이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2일 인천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2패)을 따냈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kt를 5-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순위도 한 계단 올라 KIA와 함께 공동 6위(36승1무36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SK 더그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최근 7위까지 처졌기 때문이다. 선발진의 난조와 타격 슬럼프가 덮쳐 진퇴양난이었다. 전날 선발투수 밴와트가 타구 강습으로 오른 손목 위 팔 뼈가 골절돼 시즌 아웃되면서 더 가라앉아 있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제 딱 시즌 절반이 지났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광현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눈빛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시속 150㎞에 달하는 직구를 포수 이재원의 미트에 내리꽂으며 kt 타자들을 묶었다. 방망이가 살아난 kt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0-0이던 3회 초 선두 타자 박기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전날 결승타를 친 오정복을 땅볼로 잡았지만 김사연, 마르테까지 안타를 쳐 선제점을 내줬다.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 탓인지 김광현의 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김광현이 선발로 나온 16경기 중 9번이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가 "천천히 여유있게 던져라"고 조언했다. 고개를 끄덕인 김광현은 더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김사연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재원의 능숙한 리드로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재원은 김광현 도우미답게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던지고 싶었는데 이재원 형의 리드가 좋았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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