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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고용부, 취업성형 블로그…'절망이 기교를 낳고'

JTBC 뉴스룸 2부의 문을 열었습니다.

"업종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고쳐라"
"좋은 인상을 주는 얼굴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

이른바 '취업성형' 이야기입니다.

얼굴을 바꿔서라도 취업하고 싶은 절실한 마음들. 올해 청년실업률 10%를 처음으로 넘긴 답답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절망이 기교를 낳고…"

오늘(2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답답한 현실만으로도 부족해 더욱 답답한 마음 들었던 이유. 방금 전 소개해드린 이 '취업성형'에 대한 '조언'이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형, 취업 7종 세트 조건으로 자리잡다"

기업이 선호하는 얼굴 스타일이라며 견본사진까지 제시한 이 게시물에 대해 '고용성형부'로 바꾸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고용부는 즉각 해명과 함께 게시물을 삭제조치 했습니다. 대학생 기자단의 실수였고, 웃는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하려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우리사회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야말로 적나라하게 내보였습니다.

가타카. 에단 호크가 주연한 1997년작 SF 영화입니다. 타고난 유전자로 신분이 결정되는 미래세계. 주인공은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우성유전자를 밀거래해 신분을 세탁합니다. 취업성형을 넘어 유전자성형까지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이 공상과학 같은 '성형' 이야기가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에서 '현실화' 되어버린 것이지요.

취업의 이름으로 성형 당하는 것은 비단 얼굴뿐만은 아닙니다. 대학들은 취업에 쓸모없는 인문계를 줄이는 학과성형에 나선 지 오래고, 인문학도들은 인문계에 적은 두고 있으되 이공계를 공부해야 하는 전공성형마저 강요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취업성형' 소동은 쌓이고 쌓인 젊은 그들의 절망감을 건드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까마득한 취업절벽을 만들어놓은 기성세대들이 취업을 위해 죽을 둥 살 둥 애쓰는 젊은이들을 향해 "패기가 없다" "해외로 나가라" 떠밀기만 해왔던 사회. 정부의 블로그에 고작 올라온 것이 얼굴을 고치라는 얘기였으니 말입니다.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절망한다'

1930년대를 살았던 젊은 시인 이상의 말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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