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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공공기간 냉방온도 26도…작년과 같아

올여름 관공서의 사무실 냉방온도 하한선이 지난해와 같은 26도로 정해졌다. 2013년 수준(28도 이상)으로 제한하지 않아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대응 의료기관을 비롯해 냉방 제한 예외 기관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종합대책을 다음달 28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부처ㆍ지방자치단체ㆍ공공기관은 냉방온도 28도 이상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건물 특성에 따라 26도까지 낮출 수 있다. 전기를 덜 쓰는 지역ㆍ가스 냉방 시스템을 갖췄거나 냉방장치가 오래돼 고층 냉방이 잘 안 되는 건물이 대상이다. 정부 서울ㆍ과천ㆍ세종청사와 서울시청을 비롯한 대다수의 지방 관청이 이 두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한다.

관공서 중에서도 메르스를 검사하는 국공립병원ㆍ보건소ㆍ보건지소는 온도를 제한하지 않는다. 두꺼운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 의료진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감안한 조치다. 학교ㆍ지하철역ㆍ버스터미널처럼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적정 실내온도를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전력 다소비(계약전력 100㎾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절약 유도 차원에서 냉방온도 하한선(26도)의 자율준수를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출입문을 연 채 냉방하는 상가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정부가 냉방온도 규제를 푼 이유는 전력 공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신월성 원전 2호기 ▶포스코 복합발전 7~9호기 ▶영흥 화력 6호기 같은 신규 발전소가 생겨서다. 올 여름 최대 전력 공급능력은 8830만㎾로 지난해보다 5%(417만㎾) 늘었다. 최대 전력 수요 예상치(8090만㎾)까지 사용한다 해도 740만㎾가 남는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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