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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침체된 내수, 기업들 팔걷고 나섰다

메르스 사태로 침체에 빠진 내수 살리기에 정부와 기업이 팔을 걷고 나섰다. 정부는 우선 발걸음이 끊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대책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비자 발급 수수료(97위안·약 1만7000원)를 오는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조치는 단체비자가 발급되는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에도 적용된다.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삼성그룹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사원에게 한국 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400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유드림(You Dream)’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7월부터 협력사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며, 업체당 최대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You Dream' 프로그램과 기존 동반성장펀드(1750억원)를 합쳐 총 2150억원 규모의 협력사 자금 지원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자사 임직원 중 헌혈하는 인원 수 만큼 인당 1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50여 명과 함께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재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며 내수 살리기에 나섰다. KT노조도 전국 51개 지사와 222개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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