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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스닥 분리 운영키로…'코스피 2부 시장' 오명 벗나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과 분리 운영되고, 한국거래소는 상장이 추진된다. 2일 금융위원회는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될 ‘한국거래소지주’(가칭)가 자회사로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시장 드을 두는 형태다. 현재 각 시장은 거래소내 본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거래소 개편에 나선 건 시장간 ‘경쟁 활성화’를 위해서다. 증권 거래시장이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로 운영되면서 상장 활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도 부진해 자본시장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에 가려 정체성을 상실하면서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2부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위 김학수 자본시장국장은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본부간 순환인사가 이뤄지면서 자생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그러다보니 NHN이 2008년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고,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이 한국거래소 대신 일본에 상장하는 등 우량기업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개편은 각 시장이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이를 기반으로 코스닥을 코스피에 버금가는 주요 시장으로 육성, 중소·벤처기업과 혁신형 기업의 ‘젖줄’노릇을 제대로 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또 코스닥 지수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연계상품(ETF·ETN)을 개발해 상장하고, ‘프리미어’ ‘스타지수’ 등 경쟁력을 잃은 지수를 대체할 새로운 대표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학수 국장은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은 당초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아래에서 운영되다 ‘벤처 거품’이 터진 뒤인 2005년 한국거래소로 이전, 10여년간 코스피(유가증권시장)과 통합 운영돼 왔다. 당초 정부는 코스닥을 한국거래소에서 완전히 떼어내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지만 운영 효율성과 거래소의 반발 등을 감안해 ‘지주사-자회사’체제로 전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주사 체제로 개편될 한국거래소는 1956년 금융단이 공동출자, 운영하는 형태의 대한증권거래소로 출범, 이후 주식회사, 공영제, 회원제, 공공기관 등 다양한 형태를 거쳤다. 현재 현재 주요 주주는 증권사와 선물회사로 보유 지분이 88% 이상이다. 금융당국은 공익기금을 설립, 상장시 이들 주주들이 거둘 차익의 일부를 출연받을 계획이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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