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인터뷰] 문희경의 '복면'속 눈물 "강변가요제때 생각이 났어요"



'아~ 이 분~'

복면을 벗는 순간, 낯익은 얼굴에 반가웠다. 그러나 그가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이라는 사실에 반가움은 놀라움으로 번졌다.

'그리움은 빗물처럼'으로 87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거머쥔 문희경의 이야기다. 그는 수상 당시 인터뷰에서 "훌륭한 가수가 꿈이에요"라고 말했다.하지만 우리에겐 '장미빛 연인들'의 엠마역으로 기억에 남은 배우. 문희경을 '가수'로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는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어떻게 '노래'에 대한 갈증을 숨기고 있었을까.

-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 노래를 그만두신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사실 저는 특별히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또 다른 참가자들 처럼 작곡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면서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선택한게 뮤지컬이었어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

-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나.

"제 공연을 본 정윤철 영화감독이 2006년 영화 '좋지아니한가'에 캐스팅해 주시면서 연기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됐죠.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셈이에요. 정윤철감독이 제겐 은인같은 분이죠. '좋지 아니한가'를 보신 작가·감독님들이 많은 섭외 제의를 주시면서 드라마도 하게됐어요. '좋지 아니한가'는 천호진·김혜수·박해일·유아인 등 캐스팅도 좋았잖아요. 제가 운이 좋았어요."



- 노래가 그립지 않았나.

"물론 그립죠. 대신 뮤지컬 공연을 자주보면서 갈증을 풀었어요. 요즘 후배들 너무 잘해요. 전설적인 샹송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라비앙로즈' 같은 뮤지컬을 꼭 하고싶어요."

- '복면가왕' 무대에 서니 어떤 기분이 들던가.

"사실 '내가 다시 노래하는구나'라는 실감은 안났어요. 경연을 펼치는 무대여서 그랬나봐요. 강변가요제 당시의 생각이 나고 만감이 교차하면서 울컥했어요."

- 에피소드는 없나.

"출연 전에는 이미 출연 결정됐는데도 주변에서 '복면가왕 출연하면 딱 맞겠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어요. 그때마다 비밀을 지키느라 입이 '근질근질'했죠. 하하하. 방송 당일까지도 입을 다물고 있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방송 나가고나니 주변에서는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죠. '치사하게 왜 말 안해줬냐'고요. 하하. 가면 벗은 모습에 전화통에 불이 나더라고요. 중학생인 딸도 모를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저 정말 비밀유지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방송 후에 딸이 하는말이 정말 재밌었어요. 칭찬도 안하고 쿨하게 '욕은 안먹어서 다행이야 엄마' 라고 하던데요. 딸이 제일 무서워요. 하하."



- 드라마 '장미빛연인들'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작가님과 친분이 있었어요. 불어를 사용하고 샹송을 부르는 캐릭터를 주셨어요. '이 역할을 소화할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라고 하면서요. 촬영중에도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제 역할이 웃겨서 포복절도 하셨어요. 드라마였지만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죠."

- 앞으로 가수로서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가.

"제가 그만한 실력이 될까요. 기회를 주신다면 꼭 한번은 해보고 싶어요. 못다한 한을 풀고 싶네요."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