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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태호의 거듭된 유승민 사퇴 요구에 “기본 예의에 벗어나는 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에 거듭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 번 발언했으면 됐지 그것을 또 다시 중복, 삼복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에 벗어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가 파행된 뒤 오후 12시 서울역에서 열린 ‘부산 관광 로드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은 29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또 다시 유승민 원내대표에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자 유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반박했고, 이에 다시 김 최고위원이 주장을 이어가려 하자 김 대표는 “회의 끝내겠습니다”라며 일방적으로 자리를 떴다.

김 대표는 회의를 중단시키면서까지 상황을 정리한 이유에 대해 “당을 파국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다루듯 노심초사 하고 있었다”며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유 원내대표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는 마음이고 유 원내대표도 그런 의사를 밝혔는데 그걸 못 참고 연일 그렇게 공격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 정도 되면...(그러면 안 된다)”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과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1일 청와대를 소관 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연기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여야가 3일 운영위 소집을 합의한 데 대해 "청와대도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1일)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조금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내 의사를 얘기했고, 조 원내수석은 유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나온) 결과”라며 “결산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하는 상황이고 하니 알아서 하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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