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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무원 25명 탄 버스 중국서 추락 … 최소 11명 사망

중국 지린성 지안시 인근의 다리에서 추락해 뒤집혀 있는 버스를 불도저가 밀어 옆으로 세우고 있다. 이 버스에는 한국에서 간 공무원 25명이 타고 있었다. [지안 신화=뉴시스]

중국으로 연수 간 한국 공무원 20여 명이 버스 추락사고로 숨지거나 다쳤다. 그중 9명과 가이드 역할의 여행사 직원 한 명 등 10명의 한국인이 사망했다. 중상자가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

 한국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사고는 1일 오후 4시30분쯤(한국시간)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서쪽으로 약 35㎞ 떨어진 량수이(凉水) 조선족 마을에서 일어났다. 148명의 한국 공무원을 태운 6대의 버스가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중 한 대가 곡선 구간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6∼7m 높이의 교량 아래로 떨어졌다. 이 버스에는 한국 공무원 25명이 타고 있었다. 24명이 연수생이고, 나머지 한 명은 연수를 주관한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이다. 버스에는 중국인 운전사 한 명과 현지인·한국인 여행사 직원도 한 명씩 있었다. 탑승객은 총 28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망자는 한국 공무원 9명과 한국인 여행사 직원, 중국인 운전사 등 총 11명이며 나머지 탑승객 10여 명은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연수원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광주광역시청의 김모(55) 사무관, 서울 성동구청의 조모(51) 사무관 등이 포함돼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 주중 선양총영사관 직원들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생들은 이날 지안에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으로 가고 있었다. 사고 차량의 앞 버스에 타고 있었던 서상길 경북도청 사무관은 사고 직후의 전화통화에서 “갑자기 타고 있던 버스가 멈춰 섰다. 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버스에서 내려 보니 뒤따라 오던 5호 버스가 뒤집힌 채 다리 아래에 떨어져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현장에 온 중국 공안들이 우리를 다시 버스에 태우는 바람에 가까이 가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방행정연수원 관계자는 "운전사가 졸음운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24명의 연수생은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 과정’ 참가자다. 올해 이 연수에는 143명이 참여했다. 각 지역의 5급 사무관이다. 이번 연수는 ‘고구려·발해·항일독립유적지 역사문화 탐방’을 주제로 한 현장학습이었다. 이들 연수생과 지원업무를 맡은 5명의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은 지난달 29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안효성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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