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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 불기소, 홍준표·이완구 기소 … 김기춘 등 6명은 무혐의 처분키로

노건평(左), 이완구(右)
검찰이 2007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73)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성완종 리스트’ 메모에 등장한 정·관계 인사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나머지 6명은 무혐의 처분할 예정이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2일 오후 2시에 발표한다. 지난 4월 12일 수사팀이 구성된 지 82일 만이다. 수사팀은 ‘특혜 사면’ 의혹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이 노씨에게 사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4일 노씨를 소환 조사했다. 수사팀은 노씨의 고향(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후배인 김모(60) 전 경남기업 상무에게서 2008년 6월께 특사 사례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했으나 노씨는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수사팀은 노씨가 경남기업 하청업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봤다는 정황을 잡고 노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소시효(7년)가 만료됐다는 판단에 따라 불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홍준표 지사의 경우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성 전 회장의 돈 1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013년 4월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6명에 대해선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 성 전 회장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도 조사했으나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관계자 등에게 돈이 건너간 단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수사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수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수사팀은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의원과 김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응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달 7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모(54)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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