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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DMB 2초 시청 … 눈 감고 50m 달리는 셈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무더위를 피해 여행을 떠나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사고 가능성도 커진다. 불볕더위로 인해 차에 이상이 생기거나 고속도로에 차가 몰려 접촉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7~8월 월 평균 교통사고는 1만9626건으로 1~6월 월 평균(1만7612건)보다 11.4% 많았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7~8월이 1~6월보다 월 평균 각각 5.5%와 13.4% 높았다.

 교통안전공단이 2014년 교통사고 사망 원인을 법규 위반별로 분석해 보니 전체(4762명)의 70.8%(3372명)가 안전의무 불이행이었다.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과 ‘운전중 DMB 시청’, ‘졸음운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중앙선 침범 8.1%(385명), 신호위반 7.5%(356명) 등 다른 원인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교통안전공단 홍보실 황경승 차장은 “운전 중 부주의가 교통사고의 주원인”이라며 “안전한 운전습관이 사고 위험성을 대폭 줄인다”고 말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운전 중 DMB 시청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시속 100㎞로 달리면서 운전자가 약 2초 동안 DMB를 보는 것은 50m가량을 눈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2012년 3월 교통안전공단의 고속충돌 실험 결과에서도 고속 주행중 DMB를 시청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100% 중상 이상을 입는 것으로 나왔다.

 만의 하나 사고가 났을 경우 생사를 가르는 것은 안전벨트다. 지난해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률을 분석해보니 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가 착용했을 때보다 3.7배 높았다. 벨트를 착용하더라도 벨트 중간이 꼬이진 않았는지, 목과 얼굴 등에 닿진 않았는지 유의해야 한다. 벨트를 잘못 착용하면 사고 때 몸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중상을 입을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엔 차량점검이 필수다. 특히 더운 날에는 지면이 달궈져 있는 데다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찌그러짐(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처 박정수 과장은 “타이어의 열을 높이는 고속주행은 스탠딩 웨이브 현상을 촉진시켜 타이어를 펑크 나게 할 수 있다”며 “고속주행 습관을 버리고 주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에서 ‘무상 점검 데이’를 운영한다. 모든 방문 차량에 대해 각종 오일과 벨트, 에어컨 및 브레이크 작동 상태,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해준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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