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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4타수 4안타·4타점 … 천생 4번타자, 두산 로메로

로메로
신경전과 육탄전이 펼쳐진 라이벌전에서 두산이 역전승을 거뒀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LG전. 3-3이던 3회 말 2사에서 LG 선발 투수 우규민(30)과 두산 좌타자 오재원(30)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우규민의 7구째 빠른 공이 오재원의 머리 쪽을 향했다. 오재원이 간신히 몸을 숙여 공을 피했고, 우규민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판정은 볼넷.

 오재원은 1루로 걸어가며 “맞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우규민은 지지 않고 “안 맞았다”고 외치며 다가갔다. 두 선수가 맞서자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모두 뛰어나왔다. 다행히 몸싸움은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흥분을 가라앉힌 우규민은 3, 4회를 잘 넘겼지만 5회 무너졌다. 정진호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 2루에서 두산 4번타자 로메로(29)는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로부터 4-3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렸다. 앞선 3회 로메로는 우규민에게서 동점 투런홈런을 뽑아냈고, 6-3이던 6회 LG 네 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전날까지 타율 0.244, 홈런 4개에 그쳤던 로메로는 이날 4타수 4안타·4타점을 몰아치며 모처럼 4번타자 역할을 해냈다.

 두산 선발 스와잭은 6이닝 동안 7피안타·무사사구·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4일 SK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던 스와잭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한국 첫 승을 신고했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8-4로 꺾고 2위에 올랐다.

 KIA는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임준혁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이겼다. 36승(35패)째를 거둔 6위 KIA는 5위 한화(38승36패)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1회 말부터 KIA 신종길이 솔로포, 이범호가 투런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임준혁은 5이닝 동안 4피안타·3탈삼진·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어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창원에서 롯데는 NC 유격수 손시헌의 송구실책으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회 말 2점을 내줘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9회 초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했다. 롯데는 오윤석의 안타, 이우민의 희생번트에 이어 안중열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루 주자 안중열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손시헌의 송구실책으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인천에서는 kt가 SK를 4-2로 이겼다. 1-1이던 7회 초 만루 상황에서 kt 오정복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1일 NC에서 트레이드돼 kt 유니폼을 입은 오정복은 이적 후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는 4타점을 올려 kt의 삼성전 6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일)

▶KIA 6-1 한화 ▶kt 4-2 SK ▶두산 8-4 LG ▶롯데 4-3 NC ▶삼성 13-10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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