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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직원 10%가 R&D 인력, 디자인·개발 능력이 1조 3000억 매출 비결

세계인의 옷 만드는 한세인들 - 한세실업은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베트남·니카라과·과테말라·인도네시아·미얀마 등 5개국 11개 해외법인에서 지난해 약 3억 장, 12억 달러어치의 의류를 생산·수출했다. [사진 한세실업]


한세실업은 전 직원의 10%가 R&D 관련 인력으로 앞선 기술력과 디자
인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발휘된다.
한세실업 은 빠르게 해외에 진출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ODM(제조자개발생산) 수출로 눈을 돌린 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원동력이 됐다.

한세실업은 1982년 11월 창립 이래 의류 수출사업을 특화한 국내 최고 의류 수출 전문기업이다. 유통·마케팅·재고 같은 부담을 감수하며 자체 브랜드로 경쟁하는 국내 구도에서 탈피한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 됐다. 한세실업은 단순 생산만 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서 제품 생산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ODM(제조자디자인생산) 방식으로 전환해 중국이나 동남아 업체와 경쟁력 격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한세실업은 OEM·ODM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쟁력의 핵심은 해외생산기지 다각화와 기술력, 디자인에 있다. 한세실업은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베트남·니카라과·과테말라·인도네시아·미얀마 등 5개국 11개 해외법인에서 작년 한 해에 3억여 장, 약 12억 달러어치의 의류를 수출했다. 나이키 등 기능성 의류를 비롯해 갭·랠프로런·아메리칸이글 등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월마트·타겟 등 세계적인 대형 할인 매장의 자체상표(PB)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PA(Speciali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인 유럽의 에이치엔앰(H&M)·자라(ZARA)를 비롯해 일본의 무지(MUJI) 브랜드도 제조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2012년 1조1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해마다 10%에 가까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에는 1조2383억원, 지난해에는 1조3132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직원만 서울에 650여 명을 비롯해 해외생산 기지에 3만5000여 명을 두고 있다.

한세실업의 차별성은 규모뿐 아니라 디자인경쟁력에서 나오고 있다. 2001년부터 ODM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부서를 두고 디자인실과 원단개발팀을 구성했다. 현재는 부서에서 본부 단위로 개편되어 본사 인원의 10%에 달하는 60명이 근무 중이다.

한세실업은 바이어 못지않은 디자인 기술과 원단 개발 능력을 자랑한다. 최근 3~4년 새한세실업 R&D본부의 역할은 점차 커지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유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면서 패션업계도 브랜드 파워만으로 구매를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특히 패스트 패션이 발달하면서 바이어들도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 본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과거 외국 바이어들이 제품 콘셉트를 주면 한세실업 R&D 본부는 디자인하고 원단을 제안했지만, 최근에는 한세 R&D에 ‘A부터 Z까지 모든 아이템 디자인을 보여달라’는 바이어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 한세실업의 바이어인 글로벌 패션 유통업체들은 생산 위탁업체 후보군을 줄이고 우수 벤더(공급업체)와 집중 거래하는 딥앤내로우(Deep&Narrow) 전략을 쓰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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