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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사퇴 생각 없다"…유승민 대표, 일단 '마이웨이'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논란이 장기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30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로선 사퇴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유승민 사퇴 논란, 어떻게 전개될지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주변에 "사퇴 생각 없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하지만 "사퇴 생각이 없다"는 뜻을 동료 의원들에게 밝혔다고 합니다. 당 안팎의 여론은 청와대보다는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 "추경 당정회의 내일 열겠다"

이런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내일 추경 관련 당정회의를 열겠다"며 주어진 업무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를 향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지금은 의총 열 때 아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의원총회를 개최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표 대결로 당이든 청와대든 한쪽이 파국에 치닫는 걸 막자는 취지입니다.

+++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모양입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주변에 분명히 밝힘에 따라 '자진사퇴'를 요구한 청와대와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유 원내대표가 최고권력인 대통령과 끝까지 맞설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는 결국 사퇴하며 사태가 봉합될지는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습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봅시다.

[기자]

어제 이 시간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2대에 걸친 악연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습니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법관의 옷을 벗어야 했던 유수호 전 판사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소신 판결로 대통령에게 밉보여 축출을 당한 유 전 판사의 아들은, 다름 아닌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입니다.

선대 때와 마찬가지로 정권에 의해 불명예 축출될 것이냐, 아니냐의 기로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서 있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진퇴의 급박한 기로에 선 유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과 휴일 아버지가 요양 중인 대구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소신 판사, 소신 정치인이라 여기는 아버지를 뵙고 어떤 생각과 결심을 하고 돌아왔을까요?

그 고민의 결과는 오늘 구체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내 갈 길 간다는 게 잠정 결론이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추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에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주변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출근길에서, 또 자신이 주관하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당함과 자신감, 결기 같은 것들이 묻어났습니다.

원내대책회의 구성원 중에 비박과 친박이 뒤섞여 있었지만 누구 한 사람 빠짐없이 일일이 손인사를 나누며 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는 여느 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원내대표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특히 정부가 하반기에 반드시 편성하겠다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 당장 오늘 정부 보고를 받고 내일 정부와 구체적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내일 추경 관련 당·정을 열어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국회가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 예산 당정회의를 내일 개최하겠다" 이 말은 "흔들림 없이 내 일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이고 다시 말하면 "지금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어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 3의 의견으로 '사퇴 압력'이 거셌음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요구로 물러날 일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현 정권이 사활을 걸고 있는 '추경 예산'의 열쇠를 자신이 쥐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수세적 상황'을 오히려 '공세적 상황'으로 뒤바꾸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야당에게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야당도 추경예산안의 본회의 처리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해주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어제 "추경이 안 되면 하반기에 정부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반기 정국은 '지금 유승민 원내대표의 손'에 달렸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유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압력에도 이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번 사안의 본질은 유승민과 청와대의 충돌이 아니라 신보수 대 구보수의 피할 수 없었던 충돌이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이념적 프레임의 대결에서 정권의 압력에 백기를 들 수 없다는 것이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교섭단체 대표연설 (4월 8일) :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저에게 던집니다. 저는 고통 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입니다. 진보 진영에도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국민 여론이 유 원내대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45.8%는 유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 즉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31.5%에 그쳤습니다.

당내 여론도 우세합니다. 어제 당 소속의 재선의원 39명 가운데 51.2%인 20명이 유 원내대표 지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 의원총회 정당한 절차를 밟은 그 원내대표의 진퇴 문제를 권한도 없는 최고위원회에서 갑자기 뒤엎는다,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당내 민주적 절차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

그럼에도 유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시작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의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 사안은 태생적으로 청와대든, 여당이든 어느 한쪽은 부러질 수밖에 없는 '치킨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번 6월 임시국회까지 원내대표의 소임을 충실히 마친 뒤 국회법 개정안과 함께 사퇴의 길을 선택할 거라는 전망도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의 제목은 <신보수 VS 구보수 충돌…유승민 일단 마이웨이>라는 제목으로 7월 7일 임시국회 종료 때까지 예상되는 시나리오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Q. "사퇴 생각 없다"…유승민 버티기

Q. 오늘 유승민 주재 원내대책회의 모습

Q. 유승민 회의 전 나와 의원들과 인사

Q. 김무성 "지금은 의총 할 때 아니다"

Q. 대통령이 반대하는 여당 원내대표?

Q. 유승민 지역구에 '협박 플래카드'

[앵커]

대통령의 복심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물론 유승민 원내대표도 한때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복심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정현 의원이 최근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 10가지, 이른바 '10 불가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친박계가 오늘은 공세를 주춤했지만,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총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유승민 일단 마이웨이 선언>으로 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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