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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20년, 탐욕이 빚어낸 비극…지금은?

삼풍백화점 붕괴 20년


 
삼풍백화점 붕괴 20년, 탐욕이 빚어낸 인재…지금은?

삼풍백화점 붕괴 20년

삼풍백화점 붕괴된지 20년이 흘렀다. 1996년 6월 29일 오후 5시57분,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건너편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 삼풍백화점은 당시 업계 1위(매출액 기준)를 달리던 호화 백화점이었다. 규모도 서울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러나 지상 5층부터 지하 4층까지 붕괴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초에 지나지 않았다.

 502명이 사망하는 등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국내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이 참사는 탐욕이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수익을 위해 안전을 포기하고, 책임자는 대피 방송 없이 도피하고, 사고 수습이 우왕좌왕 진행되는 등 원인부터 결과까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와 ‘평행이론’처럼 닮은꼴이었다.


전문가들은 “삼풍백화점 참사 후 정부와 사회가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상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두 사건 모두 징후가 감지됐지만 이를 무시했다가 대형 참사로 이어졌고, 사고 초기 구조활동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유사한 재난이 되풀이되는 건 정부가 사고 원인을 ‘안전 불감증’으로 돌리고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충 한국소방안전협회 정책연구소장은 “삼풍백화점 참사는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신속 대응’으로 재난 관리 방향이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면서도 “시스템 개혁보다 관료사회의 이익을 뒷받침하는 전담조직 확대에 치중해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 소장은 “지휘통제 시스템의 계층 구조를 최소화해 반응 속도를 높이고 운영체제를 일원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20년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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