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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작가의 꿈 멘토링] 한번 정한 꿈 고집 말고 다양하게 도전하며 꿈의 범위 넓혀보세요

김수영은 작가이자 여행가. 기업인, 콘텐트 제작자로도 활동 중이며 80여 개국을 여행한 꿈쟁이이자 사랑쟁이. 한때 중학교도 자퇴한
문제아였으나 꿈이 생긴 후 독학으로 공부해 최초로 골든벨을 울렸고, 연세대에 진학했다. 암 수술 후 ‘해외에서 커리어 쌓기’
‘부모님 집 사드리기’‘다큐 제작’ ‘킬리만자로 & 에베레스트 등반’ 등 73개의 꿈 목록을 만들고 지난 10년간 61개의 꿈에 도전했다.
저서로는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드림레시피』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등이 있다.




지난주 소중에 첫 연재된 소설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를 재미있게 읽었나요? 초등 5학년인 주인공 나디아가 우연히 만난 ‘언니’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꿈을 찾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질 텐데요, 이 소설을 쓴 사람은 꿈 멘토 김수영 작가랍니다.

한때 중학교도 자퇴한 문제아였으나 꿈이 생긴 후 어려운 집안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KBS 도전 골든벨’에서 실업계고 출신 최초로 골든벨을 울렸고, 장학금을 받아 연세대에도 진학했죠. 25세 때 갑자기 생긴 암을 치료한 뒤엔

73개의 꿈 목록을 만들어 지금까지 61개의 꿈을 이뤘답니다. 소중 독자들은 어떤 꿈을 갖고 있나요? 또 꿈에 대한 고민은 무엇인가요.

김수영 작가가 소중 독자들의 고민에 답변해 주었답니다.

Q. “진로가 고민이에요”

손강현(경기도 의왕 덕장초 5)
어릴 때부터 꿈(장래희망)을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해왔어요. 할머니는 제게 똑똑하니까 판사가 되라고 하셨고, 그때부터 제 꿈은 판사가 됐죠. 그런데 어른들은 판사가 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3학년 때쯤 피아니스트로 꿈을 바꿨죠. 7살부터 피아노를 쳤고 음악에 관심도 많거든요.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수많은 관객 앞에서 떨지 않고 연주할 자신도 없고, 자신감 있게 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거든요. 이럴 때마다 스스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직업을 고민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피아니스트가 하고 싶고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꿈이 있으면 좋지만 꼭 지금 정할 필요도, 한번 정한 꿈을 고집할 필요도 없어요. 앞으로 강현이가 많은 것을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못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또 직업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펼쳐진 멋진 기회들에 대해서도 알게 될 거고요. 그러니 너무 한 가지 꿈에 연연하지 말고, 또 너무 잘하려는 대신 즐겁게 하세요.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게 어디야? 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야!’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피아노를 치면 어떨까요?

소중에 연재되는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의 주인공 나디아도 강현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어요. 꿈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고, 엄마가 원하는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도 하죠.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를 보며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요.

이런 나디아가 우연히 ‘꿈꾸는 지구’라는 카페를 찾아가면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게 된답니다. 카페 주인 언니가 내주는 꿈 숙제를 하면서 맛있는 마법의 요리도 먹고 조금씩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게 될 거니까요. 소설을 읽으며 나디아와 함께해 보세요. 소중 독자를 위해 매번 꿈 숙제가 나가니까 꼼꼼하게 작성하고요. 그럼 소설이 끝날 때쯤, 강현이의 꿈에 대한 자신감도 커진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Q. “꿈에 대해 확신을 갖고 싶어요”

김도영(대전 샘머리초 5)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저는 늘 가슴이 설레어요. 작은 꿈이든, 거창한 꿈이든 저는 늘 꿈에 대한 생각을 할 때 즐겁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제 장래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꿈이 너무나도 막연해져요. 그래서 평생 변치 않아야 할 꿈에 대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했어요.

꿈이란 불필요한 고생을 하지 않으며, 내 자신의 행복과 보람찬 삶을 행하고, 이 사회와 역사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인간의 행복을 위한 헌신과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요.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경험도 많이 하고 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소중 학생기자에도 참여하고 있지요. 이런 저의 결심과 행동이 맞는지 어떻게 확인해야 하나요? 또 제가 가진 꿈에 확신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꿈에 대해 정말 깊게 생각해 보는 훌륭한 친구로군요. 그런데 꿈에 대해 너무 거창하고 이상적인 몇 가지 목표만 가지기보다는,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내 삶을 충만하게 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또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맞는지는 일단 가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만큼, 너무 신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도전을 해보길 바래요.

다양하게 경험하다 보면 꿈의 세계가 저절로 확장하는 걸 스스로 느끼게 돼요. 저는 10년 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모아 73가지의 꿈 목록을 만들고 지금까지 61가지를 이뤘어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새로운 꿈이 생겨서 지금은 83가지로 늘었죠.

그런데 내 꿈을 이뤄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의 꿈이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꿈을 듣고 기록하는 ‘드림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만들었죠. 최근엔 사랑으로 관심을 확장해 ‘드림&러브 파노라마 프로젝트’로 25개월간 47개국을 여행하며 500여 명의 꿈과 사랑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책도 썼지요.

Q. “장래희망 이룰 확률이 낮나요?”

배정인(경기도 성남 내정초 6)
제 꿈은 용인 외대부고에 합격해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거예요. 먼 훗날 장래희망은 작가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얼마 전,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했어요. 선생님은 지금 장래희망 정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TV 한번 보고 결정한 장래희망과 다를 것 없다며 여러 개의 장래희망을 비판했어요. 작가·의사·판사 그런 직업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서 수능만 잘 보라고 하셨어요.

선생님 말씀을 친구들과 저는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내 장래희망이 쓸데없다는 것처럼 말씀하신 게 속상하기도 하며, 많이 고민이 되었어요. 진짜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될 확률이 정말 낮은지, 지금 내 장래희망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거나 쓸모 없는지 고민이 돼요.

A. 선생님 말씀이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어요. 우선 우리 친구의 꿈은 앞으로 계속 바뀔 거예요. 저 역시 고등학교 때 기자라는 꿈 하나로 미친 듯이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갔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른 꿈을 갖게 됐죠. ‘무작정 수능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부한다’와 ‘꿈을 이루기 위해 원하는 점수를 받아야 하고, 그래서 공부한다’. 정인이는 어떨 때 더 열심히 할 수 있겠어요? 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오늘 하루를 좌우하죠.

저는 중학교 때 잠시 방황하다 검정고시를 치고 실업계 고교로 진학했어요. 학교에서도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는 가르치지 않고, 학원이나 과외는 꿈도 못 꿀 형편이니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지 막막했죠. 집안 사정도 어려웠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쓰다 남은 문제집을 얻어와 지우개로 지워서 공부하곤 했어요. 이렇게 공부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제게 기자라는 꿈이 있어서였어요.

기자가 되려면 명문대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열심히 했죠. 그리고 3년 뒤, 연세대 학생이 됐어요. 이후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꿈은 바뀌었지만 그때 꿈을 가진 덕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답니다.

Q. “부모님이 반대하는 꿈은 포기해야 하나요?”

김태름(인천 간재울초 5)
요즘 제 주변 친구들은 이미 진로가 확정되어 있고, 모두 어떻게 꿈을 이룰 것인지 확신하고 있어요. 저는 꿈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고, 꿈이 많아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 꿈이 점점 많아지고, 더 커지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기도 해요.

너무 꿈이 많아서 나중에 정말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오면 결정하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은데 꿈은 몇 개까지 이룰 수 있나요? 남들은 하나도 이루기 어렵다는 꿈을 여러 개 이룬 작가님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만약 부모님이 반대하는 꿈을 가지게 된다면, 꿈을 포기해야 할까요?

A. 이룰 수 있는 꿈의 숫자는 자신이 정하기 나름이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크기만큼의 삶을 살아요. 현실의 크기는 꿈의 크기를 넘어서지 못하거든요.

부모님은 왜 태름이의 꿈을 반대할까요? 이에 대해 얘기해본 적 있나요? 정말 간절히 원하는 꿈은 부모님의 반대뿐 아니라 더 큰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진정으로 원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한다면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 대학 진학이라는 꿈을 꿀 때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제가 다니는 독서실 아저씨까지 제가 대학에 갈 수 없을 거라고 장담했죠. 엄마는 제가 고교 졸업 후 공단에 경리로 취직해서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길 바라셨고요.

하지만 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리고 대학 진학의 꿈이 가까워질수록 학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에 빠진 상황에서 골든벨을 울려 장학금을 받게 됐죠. 장학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고 전화하던 날, 엄마는 눈물을 흘리셨어요. 이젠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얻는다고 하세요.

그리고 제가 저의 꿈 목록 중 하나인 ‘부모님 집 사드리기’를 이루던 날, 부모님께서도 꿈은 원하면 이뤄진다는 사실을 믿게 되셨답니다.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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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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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