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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승민 사과에도 “사퇴하라”

유승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청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5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를 사실상 재신임했으나 청와대는 여전히 퇴진을 압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위헌요소가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합의해준) 유 원내대표가 국가를 위해 일을 제대로 했는지를 비판했다”며 “유 원내대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까지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 없이 당·청 관계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당·정·청 회의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서청원·김태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 6~7명도 긴급 회동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의원이 총대를 메고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당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대통령께서 국정을 헌신적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계시는데 여당으로서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저희에게 마음을 푸시고 마음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 인사는 “유 원내대표가 ‘마음을 푸시라’고 했는데 대통령은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다”며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신뢰의 정치를 하겠다며 당선된 정치인들이 정작 자기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정치의 근본을 지적한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를 유임시킨 새누리당 의총이야말로 ‘자기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익명을 원한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는데 계속 버티면 결국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집단 당무 거부 또는 동반사퇴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의원들의 생각도 존중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잘 상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여권이 혼돈에 빠져든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 며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호·정종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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