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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에게 호의적이었던 서청원 29일 최고위서 사퇴 압박 나설 듯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했으나 친박계는 싸늘하다.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26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일단락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는 거취를 묻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퇴진을 압박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도 유 원내대표의 사과를 거론하며 “일찍 사과했어야지, 이미 ‘함께 갈 수 없다’고 통보한 후 사과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움직임은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전날 유 원내대표를 사실상 재신임한 의원총회 뒤 박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친박계도 유 원내대표 퇴진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분수령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위는 선출직(김무성 대표,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지명직(이정현), 당연직(유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모두 8명이다. 이 중 친박계인 서청원·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강경파인 김태호 최고위원까지 4명이 유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면 유 원내대표가 버틸 수 없다는 게 친박계의 계산이다. 친박계 핵심 인사 6~7명은 이날 긴급회동을 통해 서 최고위원이 29일 대표로 나서 유 원내대표 사퇴를 관철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 원내대표에게 호의적이었던 서 최고위원까지 ‘유승민 사퇴’ 요구에 가세한 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유 원내대표는 서 최고위원을 밀었다. 그래서 서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에게 ‘인간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서 최고위원이 결국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총대를 메기로 한 것은 그만큼 청와대의 압박이 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날 김무성 대표와 만나 유 원내대표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와 청와대 간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당에서 수용했고, 그 다음에 의원들의 생각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의총 결과에 대해 당 지도부가 만나 잘 상의해 보겠다”며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한 측근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을 존중해 국회법 개정안은 재의결하지 않되 유 원내대표는 계속 일을 하라는 의총의 결론을 존중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유 원내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청와대와 친박계가 계속 사퇴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김 대표도 고민에 빠졌다. 지금껏 유 원내대표를 ‘보호’하는 입장을 취해 온 그로선 청와대의 완강한 태도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대표 주변 인사들 중에서도 “유 원내대표가 차라리 사퇴하는 편이 낫겠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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