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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국판 실리콘비치’로 … 전기차·에너지 신산업 육성


한국판 ‘실리콘비치’를 목표로 한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26일 문을 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해안가에 형성된 벤처타운을 일컫는 실리콘비치에는 구글·유튜브·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본사 또는 지사를 비롯해 5000개에 육박하는 신생기업들이 모여 있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제주를 미국의 실리콘비치처럼 일과 휴양, 문화가 결합한 곳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 혁신센터는 13번째 출범한 혁신센터로 1924㎡의 공간에 신생기업 입주공간, 개발·테스트 랩, 지원운영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날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제주는 문화와 소프트웨어, 에너지 신산업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문화와 관광에 접목하고 전기차와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를 사업화해서 제주를 세계 최고의 ‘스마트 관광섬’이자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샌타모니카(미국)와 발리(인도네시아) 같은 실리콘비치가 혁신적인 창업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제주의 실리콘비치화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를 위해 제주센터는 아이디어 교류, 창업,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한다. 또 글로벌 인재가 제주에 머무르며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체류 지원 존’도 구축한다.

 박 대통령은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창업가들은 제주와 같이 삶의 질이 높은 거주지를 선호한다”며 “문화·소프트웨어 분야 창업가들에게 체류지원과 네트워킹, 멘토링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 혁신센터에선 제주에 본사가 있는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이스트소프트·네오플 등 18개 IT 기업이 실리콘비치 조성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들 기업과 함께 1569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운영한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공동 콘텐트 개발, 인재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제주 혁신센터는 문화와 IT를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는 창조경제에 가장 부합하는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혁신센터는 2030년까지 제주도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적 녹색성장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지원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제주는 전기차를 적용하기 매우 좋고 청정 지역으로서 좋은 이미지가 알려져야 하기에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가 꼭 필요하다”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모델을 제주도에서 실증하고 이를 수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 청정자원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지도와 생물종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사업도 시작된다. 이 사업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참여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혁신센터의 분원 형태로 오는 9월 화장품 산업에 특화한 ‘제2센터’를 설립하는 등 모두 1000억원을 지원한다. K뷰티(한류 화장품)와 연계한 관광콘텐트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선친께서 인연을 맺은 제주 지역 사회와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돼 기쁘다”며 “유럽의 와이너리처럼 제주 녹차밭을 거점으로 녹차 재배, 녹차 제품 생산, 스파 리조트 등 1·2·3차 산업이 융합한 6차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의 선친 서성환(1923~2003) 전 회장은 1979년 한라산 남서쪽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서 회장은 또 송당리 비자림마을이나 신흥리 동백마을처럼 화장품 원료와 관련된 스토리텔링 콘텐트를 갖춘 ‘원료 관광마을’ 개발 계획도 밝혔다.

함종선·신용호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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