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가 있는 아침] 젊음

젊음 -파블로 네루다(1904~73)


길가에 서 있는 자두나무 가지로 만든

매운 칼 같은 냄새,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

손가락 끝에서 미끄러지는 생기의 방울들,

달콤한 성적(性的) 과일,

(…)

빗속에서 뒤집어엎은 램프처럼

탁탁 튀며 타오르는 한창 때.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은 오직 젊은이들의 몫이다. “달콤한 성적 과일”을 딸 수 있는 것도 이들의 권리다. 젊은이들은 안뜰, 건초더미, 으슥한 데를 선호하는데, 키스하기 좋고 성적 과일을 따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오, 젊은이들이여, 망설이지 마라. 붉고 탐스러운 자두를 깨물 듯 젊음을 깨물고 그 달콤한 과즙을 마셔라. 젊음이 지난 뒤 그 설탕 같은 키스들과 환락에 대한 청구서가 날아오리니, 야생 초록의 골짜기이고, 뒤집은 램프같이 “탁탁 튀며 타오르는 한창 때”를 만끽하라! 어차피 노력 없이 얻은 젊음이란 지불 유예된 ‘노년’일 테니까! <장석주·시인>


▶ [시가 있는 아침]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