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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장기화에 서울 동부 의료공백…병원 찾아 헤맨다

[앵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병원 부분폐쇄가 이어지면서 아픈 사람들이 병원 가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을 닫은 병원이 몰려 있는 서울 동부지역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의료난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지금 일반진료가 중단된 병원이 몇 군데나 되죠? 우선 거기는 어느 병원이죠?

[기자]

네, 저는 지금 강동경희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현재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은 모두 8곳입니다.

뒤로 보이는 강동경희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이 4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과 구리, 강릉, 아산이 각각 한 곳씩인데요.

집중관리병원은 현재 부분폐쇄 또는 코호트 조치로 긴급수술을 제외한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이 중단돼 있습니다.

때문에 응급환자를 비롯해 기존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은 동부지역이 가장 문제라는데 환자 불편이 어느 정도나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부분폐쇄가 길어지면서 의료공백이 가시화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서울의 경우 문을 닫은 병원 4곳 가운데 3곳이 동부지역에 몰려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그리고 건국대병원 등 모두 대형종합병원입니다.

또 강남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동쪽에 치우친 삼성서울병원도 동부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들 병원에서 수용했던 외래환자와 응급환자는 삼성서울병원 8천 명을 비롯해 다 더할 경우 하루 평균 2만여 명에 달합니다.

환자들은 부분폐쇄가 해제되는 최대 다음 달 6일까지 진료예약을 미루거나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지역병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대부분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의료난민인 셈입니다.

[앵커]

응급환자가 특히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지적하신 대로 응급환자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중풍과 심장마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등은 일분 일초가 급하잖습니까?

하지만 이 지역에서 현재 응급실을 운영 중인 곳은 서울아산과 보훈병원, 경찰병원 등 3곳밖에 없어, 자칫 응급환자들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0명선이던 응급실 이용환자가 이번 주에는 15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마 대책으로 나온 것이 전화진료, 그렇게 처방받아서 약을 받아서 먹는다라든가 하는 건데, 이건 또 의사회에서 이게 자칫 원격진료의 물꼬를 트는 게 아니냐 해서 반대하고 있잖아요? 이것도 논란이 좀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책으로, 응급실 환자를 최대한 분산하고 약이 필요한 사람은 전화진료를 통해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허락을 했는데요.

환자가 집 또는 보건소에서 부분폐쇄한 병원의 담당의사에게 전화로 진찰을 받고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 의사단체에서 전화진료가 원격의료 허용의 물꼬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최근 전화진료를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다른 병원에 직접 찾아가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들도 전화진료를 중단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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