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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영상] 지소연 "여자축구 선수로 산다는 것 행복하다"

[앵커]

새 역사를 쓰고 오늘(24일) 귀국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한 선수를 모셨습니다. 여자축구의 메시라고 합니다. 성은 지 씨고요. 그래서 '지메시'라고 부르는데, 너무너무 유명한 지소연 선수가 오늘 귀국하자마자 저희 뉴스룸을 찾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네요. 쑥스러우십니까?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아니요.]

[앵커]

좀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아니, 괜찮아요.]

[앵커]

괜찮아요? 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셨을 텐데. 제가 오시기 전에 프로필을 잠깐 봤습니다. 나이는 밝혀드리지 않겠습니다. 현재 잉글랜드 첼시FC 레이디스의 미드필더. 88년에 이문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하셨어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앵커]

2011년 일본 최강 고베 아이낙에 입단하셨고 3년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여자 축구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로 진출하셨고 여기에서 올해의 선수상, 여자축구리그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받으셨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 축구선수상도 받으셨고 FIFA의 최우수선수상도 받으셨고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뵈니까 축구를 혼자 했나, 이런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물론 아니죠. 다른 선수들이 잘 도와줬으니까.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앵커]

끝까지 네네만 답변하실 건 아니시죠? 약간 긴장됩니다, 제가. 프랑스전은 마지막에 부상 때문에 출전을 못 하셨다고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다리가 조금 안 좋아서.]

[앵커]

다리를 많이 다쳤나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조금 경기에 못 뛸 정도로. (못 뛸 정도로요?) 네.]

[앵커]

금방 낫는 건가요, 아니면 좀 걸리는 건가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앵커]

스페인전에 이기고 프랑스전에 참여를 못 하셔서 대개 우리 우리는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좀 아파도 투혼을 발휘해서 끝까지 뛰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아마 감독께서 그건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신 모양이죠.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감독님께서 제 상태를 보고 판단을 하신 것 같아요.]

[앵커]

다른 선수들이 서운했겠네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아니요, 저 없어도 모두 열심히… (물론 열심히 뛰어서.) 네.]

[앵커]

그런데 안타깝게 또 패해버린 바람에, 프랑스에. 그래서 그럼 내가 뛰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혹시 하셨나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아니요. 제가 뛰었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프랑스가 그렇게 강팀인가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강팀이라고는 얘기 안 하네요. 자존심, 이런 걸까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그냥 좋은 팀이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느낌이 어땠습니까, 벤치에 앉아 있으려니까?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그라운드에서 뛰다가 벤치에서 앉아서 보려니까 더 긴장도 되고 떨렸던 것 같아요.]

[앵커]

저럴 때는 저렇게 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도.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그라운드 안에서 하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잘 보이기는 하더라고요.]

[앵커]

가끔 그렇게 벤치에서 보고 난 다음에 경기가 더 잘 풀릴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다음에 경기 들어가면? (네.) 스페인전은 어땠습니까?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스페인전은 저희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는데 비기거나 지면 탈락하는.]

[앵커]

무조건 이겨야 올라가는 것이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 모두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력으로 싸웠던 것 같습니다.]

[앵커]

스페인 선수들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나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스페인 선수들도 저희와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요. 양쪽이 다 사력을 다한 거군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앵커]

원래 스페인도 강팀이잖아요, 그렇죠?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그렇죠.]

[앵커]

지소연 씨 표현대로 하자면 좋은 팀. 브라질하고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조금 기대에 못 미쳤다는 생각을 본인도 했나요? 비기거나 아니면 졌기 때문에.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왔는데, 첫 승을 목표로 하고 16강도 목표로 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첫 승이 늦어져서.]

[앵커]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아쉽다기보다는 되게 떨렸어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게 많이 들었어요.]

[앵커]

대개 여자 축구는 북한이 강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같은 민족인데 우리가 북한보다 못할 게 뭐 있냐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던 참에 이번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아무튼 거두게 돼서 그래서 정말 본때를 보여줬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왜 스페인전에서, 제가 아까 스페인전 어땠냐고 여쭤봤을 때 본인 얘기는 안 했는데 수비진 3명 뚫고 들어갔던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갔는데 그때 역시 지메시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지메시라고…]

[앵커]

불리는 게 싫습니까?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너무 부담되고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조금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본인이야 늘 그렇게 아쉽게 느끼는 건 당연한 걸 테고요. 드리블도 잘하시고 프리킥은 또 워낙 명품이고 주로 그 두 개를 연습 많이 하나요, 그러면?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세트피스에서 프리킥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많이 차고요. 드리블도 많이 연습을 통해서 하고 있어요.]

[앵커]

정답만을 말씀해 주시네요, 이번 대표팀 안에 멘탈 코치가 계신다면서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앵커]

그러니까 선수들의 어떤 마음을 늘 평정을 좋게 해 준다든가 아니면 좀 더 힘을 내게 해준다든가. 한국체대 스포츠심리학의 윤영길 교수께서 아마 그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도움이 많이 됐나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저희가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패배한 후에 선수들이 많이 심적으로 다운돼 있었는데 윤영길 교수님과 상담을 통해서 좀 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지 않나.]

[앵커]

뭐라고 하시던가요? 기억이 나는 얘기가 있다면.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저랑 상담했을 때 하신 말씀은 소연이가 부담을 많이 하고 있다고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다 보여주지 못했지 않느냐고. 그래서 다음 경기에 임할 때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라고.]

[앵커]

그러니까 그게 이른바 멘탈 치료군요. (네) 그렇다만 전해 들으니까 꼭 야단을 치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농담입니다. 아무튼 그리고 또 윤덕여 감독은 늘 아버지 같은 분 혹은 때로는 엄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운동하실 때는 엄하실 때도 있으신데 생활할 때는 되게 자상하시고 아버지 같은 존재예요.]

[앵커]

여자 축구대표팀은 유난히 글쎄요,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결단식 할 때도 많이들 울었고 힘든가 보죠, 여러 가지로? 그러니까 뭐랄까, 우리 한국 사회에서 여자 축구선수로 산다는 것 어떤 걸까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저는 행복한데요. (그래요?) 저희가 안 좋은 것만 보시지 말고.]

[앵커]

안 좋은 거 없어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여자축구 선수도 되게 멋지다고 생각하니까.]

[앵커]

힘드실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이었습니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전혀 안 힘들어요. (그래요?) 네. (그냥 축구가 좋아서?) 네.]

[앵커]

훈련 같은 거 힘들지 않나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공부하시는 분들도 공부 힘들듯이 그래도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앵커]

더 드릴 질문이 없게 만드시네요. 오늘부터 당분간은 쉽니까?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잘 모르겠어요.]

[앵커]

다음 스케줄이 안 나와 있나요? 일단 동아시아 축구대회 할 때까지 쉴 수 있겠군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아니요.]

[앵커]
그 이후에도 계속 본인이 훈련을 해야 되나요?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앵커]

그랬다가 다시 소집 때문에 돌아오는 그런 거군요? (네) 알겠습니다. 영국에 가셔서 또 좋은 활약을 보여주시기 바라고 기회가 되면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네.]

[앵커]

그때는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네요. 지소연 선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소연 선수/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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