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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필 새 상임 지휘자는 키릴 페트렌코

베를린 필하모닉의 새 상임 지휘자가 키릴 페트렌코(43·러시아·사진)로 정해졌다. 베를린필 단장 마틴 호프만 등 이사회 멤버들은 22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원 투표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며 새로운 상임 지휘자를 발표했다. 페트렌코는 2018년 8월 취임한다.

 페트렌코는 러시아 옴스크 태생으로 현재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음악총감독이다. 1995년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 지휘로 데뷔한 후 오페라 해석에 강점을 보였고 독일·오스트리아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오페라에 주력해왔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베를린필 비올라 단원인 울리히 크뇌르저는 “페트렌코는 베를린필 지휘 경험이 세 번뿐인데 상임 지휘자가 되는 독특한 경우”라며 “하지만 첫 연주 후 단원들이 ‘다시 초대할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다시 초대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지휘자”라고 소개했다.

 베를린필은 현재 영국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60)이 맡고 있다. 2002년 상임 지휘자에 취임한 래틀은 2017년 9월부터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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