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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키운 채소값 1년 새 줄줄이 2배로

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식탁 위 ‘가뭄파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6월 들어 21일까지 배추와 양배추, 대파·무·감자·양파 등 주요 채소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올랐다. 이 중 배추·양배추·양상추·대파는 최근 5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품질 ‘상’ 제품의 가락시장 도매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3340원이었던 배추(10㎏)는 현재 7014원, 912원이었던 대파(1㎏)는 2250원에 거래된다.

 같은 기간 양파(1㎏)는 431원에서 904원으로, 무(18㎏)는 8090원에서 1만2966원으로, 대표적 뿌리 채소인 감자(20㎏)도 1년 만에 1만7808원에서 2만8619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부 김성희(52·서울 은평구)씨는 “가격도 너무 비싸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무섭고 요새는 야채 자체를 사러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24일부터 제주와 전남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첫 장마비를 예보했지만 정작 가뭄이 극심한 수도권과 강원도까지는 미치지 않아 가뭄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채소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대형마트들은 채소 물량을 풀어 가격을 낮추면서 고객몰이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남 보성, 경기 남양주 등 채소 농가와 사전 계약을 맺어 준비한 채소 100t을 풀어 품목별로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흙대파(700g)는 2800원, 햇감자(900g)sms 2280원, 열무(1단)는 1280원, 깐마늘(300g)은 2000원 등이다. 이마트도 산지 직거래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1주간 배추·대파·양파·마늘 등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편 화훼농가는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에 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이 겹쳤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05년 2만870원이던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2013년 1만4452원으로 31%가 줄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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