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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잠룡, 새로운 길을 열수 있을까

최정묵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작년 이맘때 지방선거가 있었고, 사반세기 지방자치의 역사를 열었다. 정치권력과 행정권력이 국민의 일상 삶까지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달 JTBC 시도지사 직무평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68%)와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57%)가 잠룡으로 언급되는 각 정당의 시도지사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직무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제주도는 국회의원 3명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고, 충청남도는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열악한 정치 환경 속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첫째, 두 사람 모두 진보와 보수에 대해 성찰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역모임에서 “보수는 돈버는데만 관심이 있고, 권력에 줄서는데만 관심이 있다. 진보는 성취를 시기하고 증오하면서 투쟁을 통해 강제로 배분하자고 한다. 서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희정 지사도 자신의 글을 통해 “계급혁명은 이미 오래 전에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또한 반복적인 공황과 경제위기를 거치며 한 세기 만에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386세대다. 한 사람은 보수의 길을 선택했고, 또 한 사람은 진보의 길을 선택했다. 이념은 서로 다르지만 진보와 보수 모두가 혁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말하는 있다.



둘째, 도민들은 두 사람 모두 정치적 성장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이들은 잠룡이다. 변방에 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변방에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역대 대선을 2년 앞두고 실시한 대선후보 경쟁력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예는 허다하다.



16대 대선을 2년 앞둔 2000년 1월 갤럽조사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43%)와 새천년민주당 이인제 후보(42%)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후보군에 없었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 17대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1월 조사에서는 고건(47%), 박근혜(33%), 이명박(29%) 순이었지만 3위를 차지했던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18대 대선을 1년 앞둔 2011년 초, 언론의 모든 조사보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 앞섰지만, 안철수 후보는 후보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17년 19대 대선이 2년 남았다. 최근 갤럽조사에서 박원순(17%), 문재인(13%), 김무성(13%) 순으로 나왔지만, 이 조사결과가 끝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변방의 젊은 잠룡들이 2017년 대선후보로 조기등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들이 등판한다면 분명 대한민국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받을 것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까.



글=최정묵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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