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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돌보던 의사 또 확진 … 잠복기 내달 2일로 연장

메르스 확진환자가 총 169명으로 늘어난 2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주차장 옥상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시점(최대 잠복기 완료 시점)이 7월로 넘어갔다. 확진환자 수는 줄어든 반면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메르스 사망률은 15%까지 치솟았다.

[메르스를 이기자] 늘어난 잠복기
“집단 감염 줄고 산발적 발병 예상
삼성서울 24일까지만 부분폐쇄”



 메르스가 끝나려면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신규 환자가 나올 때마다 14일(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씩 발생 가능 시점이 늦춰진다. 지난 20일 신규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21일 신규 환자 3명이 나오면서 기대는 일단 다음달로 유보됐다. 이날 환자 중 169번 감염자(34)가 방역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35번 환자(33)를 치료하던 의사다. 18일 출근 후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자가격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69번 감염자가 열이 나는 순간 검사를 받고 집으로 바로 갔지만 같이 근무한 일부 동료들과 잠시 접촉했다. 동료들에게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18일에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간(14)을 더하면 다음달 2일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산충무병원도 다음달 환자 발생 위험이 있는 곳이다. 이 병원 간호사인 163번 감염자(53·여)는 119번 환자(35·경찰관)를 진료하다 감염됐는데 17일까지 근무하다 다음날 자가격리됐다. 병원 동료와 환자 중에서 다음달 1일까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17일+잠복기 14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규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집단 감염은 피했지만 강동경희대병원·삼성서울병원 등에서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걱정거리다. 응급실에서 ‘수퍼 전파자’ 14번 환자(35)에게 노출된 신규 환자는 4일째 안 나오고 있으나 확진자 치료 병동에서 의료진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방사선사(162번 환자)·간호사(164번 환자)·의사(169번 환자) 등 3명이 감염됐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삼성 의료진이 수술 보호복 수준의 복장을 해서 감염된 것 같다”며 “17일부터 레벨D 수준의 방호복으로 바꿔 추가 감염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센터장도 “삼성서울병원이 현재까지는 잘 통제가 되고 있고, 예측 가능한 부분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 부분폐쇄(24일까지)를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 국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는 사망자 증가다. 20일 112번 환자(63)가 숨져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총 감염자의 14.8%에 달한다. 메르스 초기에는 10%도 채 안 됐다. 현재 101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중 14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30대 감염자의 회복이 더딘 편이다.



 에볼라는 환자 발생이 ‘0’인 시점에서 잠복기(21일) 두 배인 42일까지 신규 환자가 안 나오자 종식 선언을 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메르스는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잠복기(14일)의 두 배인 28일이 지나야 한다. 이르면 다음달 하순, 늦으면 8월이다. 질병본부 정 센터장은 “에볼라 같은 다른 감염병 기준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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